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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이 사찰 보고 문자를 실수로 내게 보내" 김제동 폭로

기사승인 2017.09.14  0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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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파업 집회 참석해 "MB가 내게 관심가지고 있다며 노무현 1주기 집회 불참 종용" 증언 / 정인혜 기자

13일 MBC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 씨가 MB 정권 당시 국정원 사찰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김제동 씨 공연 장면(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명박 정권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알려진 방송인 김제동 씨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VIP가 당신을 걱정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제동 씨가 언급한 VIP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김 씨는 13일 MBC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의 발언 전문은 유튜브의 여러 채널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여러분들(MBC 노조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많고, 그들을 대표에 이 자리에 왔다”며 MBC 노조를 응원했다. 아울러 이전 정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김 씨의 사찰을 맡은 국정원 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에 대한 ‘사찰 문자’를 국정원 직원에게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를 감시하던 국정원 직원이 실수로 김 씨에게 그의 행적을 보고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것. 김 씨는 “이렇게 허술해서 간첩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있을지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나를 감시하는 게 고유 업무라면 그거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국정원 무서워할 것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걱정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VIP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람이라는 국정원 직원이 ‘VIP가 내 걱정이 많다’며 ‘노무현 대통령 1주기 때는 안 가도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며 “그러면서 ‘제동 씨도 방송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당시 이에 대해 내놨던 대답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는 4년 남았지만, 내 유권자 임기는 평생 남았다. 그 집(청와대) 전세인 거나 잊지 말고 당신 걱정이나 하라고 전해달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해당 국정원 직원이) 설마 VIP와 직보하는 사이일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확인된 국정원 문건을 보니 진짜였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리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큰 박수 소리로 그를 응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당시에도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번 블랙리스트 문건이 드러나면서 그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서거 1주년 추모제 사회를 본 이후, 출연하던 방송에서 줄줄이 하차하면서 한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적이 있다.

끝으로 그는 MBC 노조에 응원의 말을 남겼다. 김 씨는 “여기 있는 분들에 비하면 제가 겪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 잘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고 노조를 격려했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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