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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학철' 부산 동구의원들...물난리 속 해외연수 강행

기사승인 2017.09.13  0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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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박 10일간 유럽 각국 순회...지역 상인들 "물난리로 추석 대목 망쳤는데 유람이라니" 분노 / 정인혜 기자

11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시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는 가운데, 부산 동구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이번에는 부산이 충북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부산 동구의원들이 폭우로 인한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 해외연수를 떠난 것. 지난 11일 부산에는 시간당 최대 116mm의 집중호우가 발생해 주택이 붕괴하고 도로가 침수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동구 구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12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8박 10일간의 유럽 연수를 떠났다. 연수의 목적은 선진국의 도시 재생 사례, 관광 산업에 대한 이해와 선진 문화 사업을 동구에 접목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산복도로 등 고지대가 많은 동구와 비슷한 유럽 일부 도시의 사례를 참고해 발전 방안을 구청활동에 반영하겠다는 것. 이들이 방문할 나라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 4개국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1일 폭우로 부산 동구에서는 수많은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재산 피해가 두드러졌다. 동구에는 평화시장, 부산진시장, 가구시장 등 부산의 대형 시장이 밀집해 있다.

물건이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이튿날인 12일까지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옷감 장사를 하는 상인 최모 씨는 “건물에 물이 들어오고 바깥에 있는 창고까지 엉망진창이 되는 바람에 상인들이 쫄딱 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며 “시장통은 장사도 안 돼서 추석 한 철만 보고 기다리는데 하필 물난리까지 나서 전부 다 망한 판에 해외 유람이 가당키나 하냐”고 가슴을 쳤다.

동구 거주 주민들도 분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수도관이 파열돼 무릎 언저리까지 비가 차올랐다고 폭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복구 문의를 위해 동구청에 연락했더니 ‘나중에 다시 연락 드리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주민 장모(61) 씨는 “비 오기 전 일기예보에서 한마디 말도 없었던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들 이렇게 피해를 입었는데 비 온 후에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정말 화가 난다”며 “산복도로가 선진국처럼 바뀌는 건 꿈도 꾸지 않으니 몰려 다니며 연수나 가지 말고 주민들 피해나 복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동구청 측은 당초 계획됐던 일정이라 진행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계자는 “연수가 이전부터 계획돼 있던 일정이라 (그대로 진행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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