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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쏟아진 물 폭탄...네티즌 "배 타고 출근할 걸"

기사승인 2017.09.11  1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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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 358.5mm, 9월 하루 강수량 최고 기록...늑장 휴교령에 학생들 등굣길 큰 불편 / 신예진 기자

11일 오전 기상청은 부산 전역에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 이 폭우로 도로가 사라지고 차가 침수되는 등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사진: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11일 오전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은 기습적인 물폭탄을 맞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부산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20분쯤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고 이후 오전 6시 50분쯤 호우 경보로 격상했다. 동시에 강풍 주의보도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 기준 부산은 264.1mm의 비가 내렸다. 앞서 기상청은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상보다 100mm가량 더 쏟아진 것. 

특히 영도구는 358.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강서구 가덕도 283.5㎜, 남구 대연동 271㎜ 등의 장대비가 내렸다.  하루 강수량 358.5㎜는 1991년 8월 23일 439㎜에 이어 부산 지역 역대 2위이자 9월 하루 강수량으론 11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습 폭우에 부산 지역 곳곳에서 재해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부터 정오까지 주택 붕괴와 도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197건 접수됐다. 무방비 상태로 출근길에 올랐던 차량 수십 대가 물바다로 변한 도로에서 침수됐고 차 안에 갇힌 운전자 등이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부산 시민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폭우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SNS에는 빗물로 가득 찬 학교 운동장의 모습, 달리는 버스 안까지 빗물이 들어찬 상황, 침수된 굴다리 등을 보여주는 시민들의 사진으로 뒤덮였다.

한 네티즌은 “버스가 빗물을 뚫고 달리다 고장 났는지 버스 기사가 승객들이 하차할 것을 부탁했다”며 “배 타고 출근하는 게 더 빠를뻔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부경대 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평소 지나다니던 굴다리가 침수돼 우회해서 등교하느라 수업에 지각했다”며 “차가 잠길 만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질 거라고 미리 예보했으면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 준비했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직장인 최수연(27, 부산 진구) 씨는 “도로 침수로 출근길이 막혀 평소보다 2시간이나 늦게 출근했다”며 “이 정도 비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은 날씨 시스템의 재앙이나 다름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씨는 “날씨 예보나 중계보다 네티즌들의 현재 날씨 후기가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교육청의 미숙한 대처도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부산시 교육청은 이날 7시경 부산 지방 기상청이 호우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부산 시내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교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시내 유치원 404곳과 초등학교 308개교, 중학교 174개교, 고등학교 144개교, 특수학교 15개교 등 모두 1047개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이에 부산시 대부분 학교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휴교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이를 통보한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8시 30분인데 8시가 넘어 휴교를 알리는 것은 너무 늦은 대처라는 것.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집을 나선 후 휴업 문자를 받았다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 등교시키려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가 차가 침수될 정도의 비가 내리길래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며 “오늘 휴교라는 문자를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여고생 네티즌은 이날 무릎까지 오는 빗물과 비바람을 헤치고 등교를 했지만, 다시 집에 돌아가야만 했다. 박 양은 “학교 도착하고 나니 약 5분 뒤 학교의 문자를 받았다”며 “비에 홀딱 젖었는데 등교하고 나니 휴교란다”고 토로했다. 박 양은 “초기 대응이 조금 더 빨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날 경남 전역에도 호우주의보·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경남 거제시에는 최고 308mm, 통영에는 273.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이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했으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의 각 학교도 갑작스러운 폭우 대처에 나섰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거제지역의 경우 40개 학교가 휴교했고 16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한편, 이날 물 폭탄이 쏟아진 것과 달리 다음날부터는 당분간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이날 밤까지 5~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12일부터는 전국이 맑고 가을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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