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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공작 수사, 이명박에 불똥 옮겨붙나

기사승인 2017.09.11  06: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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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당 "원세훈 직접 지시 드러나...배후에 MB 있다" 주장...국민 75%, "MB도 함께 조사해야” / 정인혜 기자

국정원 댓글 부대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직접 묻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선진한반도포럼에 참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 더팩트 제공).

국정원 댓글 부대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직접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제윤경 원내 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댓글 부대 수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운영됐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검찰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제 대변인은 “이로써 MB 정부에서 국가 권력이 국민에게 민주주의 유린을 사주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헌정 유린의 모든 증거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뒤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 역시 짙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정권의 수장으로서 헌정 유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제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원세훈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며 “MB 정부의 수장으로서 국가 주도의 헌정 유린에 대해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를 호소한다. 이것이 국민들을 위해 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은 이날 MB 정부 국정원에서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의 ‘수령증’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수령증은 국정원에서 외곽팀 팀장들의 자금 활동 내용이 담긴 일종의 영수증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해당 수령증에는 사이버 외곽 팀장들이 국정원에서 받은 자금 내역과 이들의 서명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국정원이 외곽팀장들에게 지급한 자료를 검증한 후 원 전 국정원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등 당시 국정원 고위 관계자를 횡령, 배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추가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사가 원세훈 전 원장 선에서 끝날지, 이명박 전 대통령 선으로 확대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오희연(43, 서울시 성동구) 씨는 “국정원이 일개 흥신소도 아니고 수사 결과가 나올수록 가관”이라며 “원세훈부터 제대로 조사한 후에 이명박까지 싹 다 잡아서 제대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같은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일 발표한 9월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74.7%나 됐다. 반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조사 대상자의 1/3인 23.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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