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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모녀 분열 조짐? 변호인 이경재, 정유라 변호 포기

기사승인 2017.09.09  06: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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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라 돌발 증언이 영향 미친 듯…"신뢰 관계 깨져 변호하기 힘들어" / 정인혜 기자

정유라 씨의 변호를 포기한 이경재(가운데) 변호사(사진: 더 팩트 제공).

최순실 모녀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변호를 포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5월 정 씨가 귀국한 이후 그의 변호를 맡아왔다.

헤럴드경제는 8일 법조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이 변호사의 사임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부녀의 분열 조짐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직장인 오지현(31, 서울시 성동구) 씨는 “양쪽에서 뜯어먹으려고 했는데, 정유라가 말을 잘 안 들을 것 같으니 그만둔 것 아니겠냐”며 “애초부터 박근혜를 변호하기 위해 최순실 모녀를 변호했다가 정유라 변호하면서 득 볼 게 없을 것 같으니 포기했을 가능성이 100%”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더러 나온다. 한 네티즌은 “피고인과 변호사가 한마음으로 덤벼도 모자랄 판에 정유라가 검찰에 유리하게 증언하니 속이 탔나 보다”라는 댓글로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샀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정유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망아지라서 그런 듯”, “돈 많이 벌었나보네”, “정유라가 장시호 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 정 씨는 그간 재판에서 돌발 행동을 많이 보여 왔다. 이 변호사와 주장이 달랐던 것도 수차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 씨는 불출석 의사를 밝힌 이 변호사와의 입장과는 달리 자체적으로 출석해 특검 측에 유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정 씨는 “삼성 측 모르게 말 교환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삼성이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대답했다.

돌발 증언이 이어지자, 이 변호사 측은 특검이 정 씨를 협박했다는 주장까지 폈다. 다만 정 씨가 직접 나서 “협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 변호사의 주장은 힘을 잃었다. 이후 갈등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도 사임 배경에 대해 신뢰 문제를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정유라를 증인으로 신청하려 하는 상황에서 입장을 정리해야 했다”며 “신뢰 관계가 깨져 (사임이라는) 법률상 형식을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정 씨는 이화여대 입시 학사 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와 범죄수익은닉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정 씨의 변호를 누가 맡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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