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수천 만 원 금품수수 주장에 펄쩍 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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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수천 만 원 금품수수 주장에 펄쩍 뛰지만...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9.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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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사업 편의 봐준대서 6000만 원과 명품 제공" 검찰에 진정서...이 대표, “빌린 것 뿐” / 신예진 기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8월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 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지난달 31일 나왔다. 이 대표는 대가성이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금품 의혹과 관련, 사업가 A 씨가 제출한 진정서를 토대로 1일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가 A 씨는 “이 대표가 20대 총선에 당선될 경우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서 이 대표에게 현금과 명품 등 10여 회에 걸쳐 6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가 A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특정 날짜와 장소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건넨 돈의 액수도 밝혔다.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지난 달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기자회견은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도중 긴급하게 열렸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도를 갖고 접근한 사람을 분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청탁이나 대가성의 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또 “아주 오래 전 일이며 빌린 돈은 다 갚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돈을 빌린 것일 뿐”이라는 이 대표의 해명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2016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이 대표는 가족 재산 총액 65억 원으로 신고했기 때문. 본인 예금만 18억에 달했다.

이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 관련 해명을 들은 국민들 역시 믿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대학생 권모(20) 씨는 “자본이 몇 십 억인 자산가가 한 번에 200~300만 원 정도의 돈을 빌릴 일이 있나? 고가의 벨트, 시계 등은 왜 한참 후에 돌려줬을까?”라고 반문했다. 한 네티즌은 “이 대표 말이 설령 맞을지라도 정치인이면 은행 외에 돈 거래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의도하지 않아도 대가성이 숨어 있기 마련”이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이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정말 결백하다면 무고죄로 고소하는 것이 답”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네티즌은 “설마 65억을 가진 사람이 6000만 원 챙기자고 구덩이에 빠지겠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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