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낙폭 최대...신생아 연간 40만 명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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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산율 낙폭 최대...신생아 연간 40만 명 턱걸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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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7.3% 감소,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OECD 꼴찌...산모 고령화 심각 / 신예진 기자
2016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자료: 통계청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40만 명을 겨우 넘겼다. 합계출산율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산모의 출산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2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2200명(7.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첫째 아이는 21만 2900명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고, 둘째 아이는 15만 2700명으로 전년보다 8.1% 감소, 셋째 아이 이상은 3만 9600명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자녀 이상을 낳는 가정이 갈수록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감소해 여아 구성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2016년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자료: 통계청 제공).

지역별로 보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세종(21.8%)이 증가한 반면, 16개 시도 모두에서 감소했고, 전북(-9.9%)·대전(-9.7%)·서울(-9.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부산 역시 큰폭으로 감소(-6.5%)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7.9명으로 0.7명 감소했다.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07명 감소한 1.17명이다. 이는 2009년(1.15명) 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조출생률은 세종(14.6명)·울산(9.4명)·제주(8.7명) 순으로 높고, 강원(6.5명)·전북(6.8명)·부산(7.2명) 순으로 낮았다.

이같은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OECD 평균 1.68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OECD 국가별 합계 출산율(자료: 통계청 제공)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산모도 계속 늘고 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전년보다 0.2세 상승한 32.4세를 기록했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구성비는 26.4%로 전년 대비 2.5%p 늘어났다. 세대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5~29세는 56.4명으로 전년 대비 10.6%(6.7명), 30~34세 출산율은 110.1명으로 5.7%(5.7명) 감소한 반면, 35~39세, 40~44세 출산율은 각각 0.8%, 5.4%씩 증가했다. 전국에서 고령 산모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33.5세)로 나타났다.

아이를 갖는 시기도 늦어져 결혼 후 2년 내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이 68.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반면 2~3년 사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22.3%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쌍둥이 등 동시에 두 명 이상이 태어나는 다태아는 1만 5734명으로 전년 대비 423명 줄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6세로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2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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