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산 토크쇼서도 박근혜 출당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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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부산 토크쇼서도 박근혜 출당 언급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2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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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으로 돌려보내야 재판 유리”...준비 안된 행사로 시민과 입씨름도 / 신예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부산에서 열린 'MR.준표의 청춘그리기'에서 박근혜 출당을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 당시(사진: 더 팩트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표의 출당을 다시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부산 해운대 구남로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컴백홈 콘서트-MR.준표의 청춘그리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연인으로 돌려보내야 재판에도 유리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저 사람들(여권)은 우리 당과 같이 엮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압박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니 자연인 박근혜로 돌려보내 더는 정치와 연관 없이 공정하게 재판을 받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아직도 박근혜를 팔아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이제는 거기에 현혹되지 말고 자연인 박근혜로 풀어주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우파의 분열을 가져올 것인데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고 따지며 홍 대표와 언쟁을 벌였다. 이날 첫 질문에서도 박 전 대통령 관련 문제가 거론되는 등 홍 대표의 '출당' 발언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또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청년 창업과 관련해 '실패 후 재기를 위한 지원' 방안을 묻는 청년 소상공인의 질문에 "내가 당선되면 신용 사면을 하려고 했는데 못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용사면해 달라고 편지를 해봐라"는 답변을 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김용조(51·부산 북구 화명동) 씨는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정당으로서 자기 개혁을 할 것인지 기대를 갖고 지켜봤지만 홍 대표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강기민(26·부산 금정구 장전동) 씨도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 미래를 다져나가려면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도 이날 콘서트에선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별다른 콘텐츠가 없었다. 도대체 자유한국당은 무엇을 국민에게 어필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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