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행사로 인기 끈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호소 봇물…출혈량 감소 등 다양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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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행사로 인기 끈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호소 봇물…출혈량 감소 등 다양한 증상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21 05: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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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생리통 심해 생리대 바꿨더니 호전"...식약처 검사 착수 방침 / 정인혜 기자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릴리안 제조사 깨끗한 나라 홈페이지).

“릴리안 생리대 쓰고부터 생리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어요. 총량이 준 게 아니라 내 몸이 생리대를 피하는 느낌이에요.”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여성이 주장하는 부작용은 생리 출혈량 감소, 생리통, 생리 불순 등이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20대 여성들이 활동하는 다음 A카페에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관련 글이 150건가량 올라왔을 정도다.

여기서 한 회원은 “원래 성격이 둔하기도 하고, 생리통도 거의 없는데 릴리안을 쓰고부터는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며 “(릴리안 사용 후) 생리할 때마다 심각할 정도로 아파서 회사에서도 매일 조퇴하고 집에서 끙끙 앓았는데 다른 생리대로 바꿔 쓰니 상황이 나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릴리안을 사용한 후 생리가 끝난 뒤에 잔여혈이 쏟아졌다는 주장도 다수다. 한 회원은 “생리대에 묻어나는 양은 적은데, 화장실에 가서 생리대와 접촉을 중단하면 생리혈이 쏟아지더라”라며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지나서 피가 쏟아지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자궁 이상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30대 한 회원은 “‘깨끗한 나라’ 회사 생리대를 3년째 쓰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생리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몸이 안 좋아졌다”며 “조기 폐경이 걱정돼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더니 호르몬은 문제가 없는데 자궁에 4센티 혹이 있다더라”고 말했다. 해당 글 밑에는 같은 진단을 받았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릴리안 생리대는 그간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도 그럴 것이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1+1, 2+1 행사를 다수 진행했기 때문. 릴리안 제품은 깨끗한 나라 공식 온라인몰 외에도 전국 대형 마트, 올리브영 롭스 등 드럭 스토어, 편의점에서도 판매 중이다.

직장인 진모(28, 부산시 연제구) 씨는 “직장 생활로 독립하면서 저렴한 것을 찾다 보니 생리대도 1+1 행사를 매일 진행하는 릴리안으로 써왔다”며 “돈 몇 푼 아끼겠다고 건강을 해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릴리안의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안은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릴리안 측은 “릴리안이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안정성을 검증 받았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엄격한 관리 하에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다”며 “당사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진실 된 마음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깨끗한 나라 측은 전제품의 전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조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생리대 부작용 사태를 파악하고 8월 내에 해당 물품을 수거해 9월에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인과 관계가 검증되는 대로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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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2017-08-21 10:43:05
저두 40대초반인데 릴리안만 계속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양이 급격히 줄어서 벌써 폐경이 오나 하고 생각을 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