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90년대 버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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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90년대 버전 업그레이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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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향수 불러일으키며 일단 선전..."게임왕의 귀환" vs "반짝 인기일 뿐" 반응 엇갈려 / 정인혜 기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시작 화면(사진: 블리자드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15일 정식 출시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PC방 열풍을 이끈 대표적인 PC 게임 ‘스타크래프트1’의 고해상도 버전 게임이다.

제작사 블리자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PC방 선공개를 마무리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이제 PC방 뿐 아니라 집에서도 리마스터 버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블리자드 측은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1998년 당시의 게임을 2017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게임에는 블리자드 측의 이 같은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크래프트를 4K UHD 화질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와이드스크린 지원, 고품질 오리지널 오디오,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 지원, 관전자 모드 도입, 클라우드 저장 기능 등도 함께 추가됐다.

특히 관전자 모드를 통해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벌이는 경기를 손쉽게 볼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한국어 버전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간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한글 패치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 밖에도 개인별 게임 기록 확인과 플레이어 프로필 추가 등의 시스템 개선도 이뤄졌다.

블리자드 측은 “앞으로 20년간 소비자들이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사랑받은 명작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현대화 버전에 대해서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은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등 일단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40대 직장인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직장인 하민욱(35, 부산시 북구) 씨는 “오랜만에 하는데도 너무 재밌다. 스토리 몰입도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새벽 5시까지 컴퓨터 붙잡고 게임하던 옛 시절이 생각나 마음이 아련하기도 하고, 같이 크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반짝’ 인기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다. LOL(League Of Legend)로 게임 열풍이 기운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과거 이를 이용했던 사람들 뿐이라는 것. 한 네티즌은 “냉정하게 말하면 팬은 많지만, 이미 E스포츠가 스타에서 LOL로 넘어간 상황에서 스타가 무슨 인기를 끌 수 있겠냐”며 “아저씨들 향수 자극용으로 잠깐 나온 이벤트성 게임이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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