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너무 오래 입으면 피부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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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너무 오래 입으면 피부 트러블
  • 취재기자 김수정
  • 승인 2017.08.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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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6개월~1년이 권장 유통기한...속옷 전용 세제 쓰면 사용기한 연장 가능/ 김수정 기자
속옷을 입다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속옷의 유통기한을 확인해야한다. 속옷의 유통기한은 브래지어의 경우 6개월~1년, 팬티의 경우 3개월~6개월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늘 입고 지내던 속옷이 얼마 전부터 불편해진 김혜선(25, 부산시 동래구) 씨는 인터넷으로 그 이유를 알아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김 씨는 “그동안 세탁만 깨끗하게 해주고 속옷의 형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서 계속 입고 지냈다. 그러다가 불편해져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속옷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얘기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속옷은 철저한 세탁과 보관을 지키면 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한 후 시간이 꽤 지나더라도 속옷을 계속 입곤 한다. 황모(26, 부산시 수영구) 씨는 “보통 속옷을 구입하면 싫증나거나 찢어져서 못 입게 되기 전까지는 몇 년이고 입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속옷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겉옷보다 신경을 덜 쓰는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옷에도 식품과 화장품처럼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속옷은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옷인 만큼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피부와 체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속옷의 유통기한은 브래지어의 경우 짧게는 3개월이 수명이지만, 관련 업체에서 권장하는 유통기한은 6개월~1년이다. 유통기한을 넘겼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지만 와이어와 밴드를 이용해 가슴의 모양과 탄력을 잡아주는 브래지어가 그 기능을 잃게 돼 속옷을 착용한 이유가 상실된다. 브라의 와이어가 휘어지고 틀어지거나 컵이 눌리게 되면 가슴 모양을 바로잡기는커녕 호르몬 불균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

팬티의 경우, 유통기한은 보통 3~6개월이다. 팬티는 브래지어보다 자주 세탁하게 되고 재질이 얇고 약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브래지어에 비해 짧은 편이다. 팬티는 밴드가 늘어나고 원단이 손상될 경우 엉덩이 라인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할뿐더러 골반의 림프선에도 문제를 줄 수 있다.

박모(30, 울산시 북구) 씨는 “속옷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얘기를 불과 얼마 전에 듣게 됐다. 그 얘기를 접하고 집에 있는 속옷을 정리했다. 아무래도 피부에 제일 먼저 닿는 옷이라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한편, 속옷을 세탁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통해서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 속옷은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이용해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탈수 과정은 속옷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생략하는 편이 낫다. 브래지어는 와이어와 패드의 형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부드럽게 문질러 세탁하고 패드는 충분히 헹궈서 말려줘야 변색되지 않는다. 건조할 때는 비틀어 짜는 것이 아니라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흡수시켜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팬티는 가볍게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너무 세게 비비지 않고 살살 주물러서 세탁하는 것이 팬티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팬티 역시 비틀어서 물기를 짜는 것이 아닌 마른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건조할 때는 모양을 잘 유지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속옷 세탁에 신경 쓰는 이들을 위해 속옷 전용 세제도 출시되고 있다. 속옷 전용 세제는 주로 천연 성분으로 제조되고 속옷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인기다. 사용자들은 대부분 “향도 좋고 천연 성분이라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속옷뿐만 아니라 일반 의류에도 사용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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