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과 긴장감이 흐르는 한반도...북한의 속내는?
상태바
북한의 도발과 긴장감이 흐르는 한반도...북한의 속내는?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11 0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전후로 미사일 발사 가능성 높아...합동참모본부,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 / 신예진 기자
전문가들은 한미연합훈련인 UFG 전이나 한미연합훈련 기간, 혹은 자신들의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전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오는 21일 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UFG 당시 훈련 모습이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북한의 잇따른 ‘괌 포위 사격’ 예고와 계획 발표에 한반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인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이 회의는 정례회의였으나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나 무력 충돌은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하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해소와 평화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북한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9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IRBM)’ 4발의 동시 발사로 괌에 대한 포위 사격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10일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 수치도 추가적으로 공개하며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소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정 비행 거리, 궤도, 시간 등을 공개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북한의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은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고,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한미 연합 훈련인 UFG 전이나 혹은 한미 연합 훈련 기간, 혹은 자신들의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태평양에 위치한 미국 영토인 괌 근처에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리는 것은 선전포고로 간주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 밝힌 만큼 일본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구체적인 발사 정보를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이는 미사일을 정밀하게 발사할 수 있음을 강조해 미국을 비롯한 일본, 한국을 위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도를 넘는 북한의 위협적 언사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성명에 담긴 국제사회의 총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의 ‘서울 불바다’와 같은 망언은 우리 국민과 한미 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우리 군의 준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의 도발이 강해지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응도 격해지고 있다. 직장인 박성민(29)씨는 “장난감 뺏기기 직전의 아기의 마지막 발악을 보는 듯하다”며 “포위 사격했다 빗나가서 괌 본토에 떨어지거나 항공기에 맞으면 그땐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불안함을 표했다.

또 시민 김모(32) 씨는 “정권 바뀌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더 심각한 느낌”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의 위협은 종종 있어 왔지만 이번엔 작정한 듯한 느낌이어서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