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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입욕 통제 풀었다가 아찔한 이안류 사고 자초

기사승인 2017.08.03  06: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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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해수욕객 항의한다"며 해제...70여 명 이안류에 100m 이상 떠내려 갔다 구조 / 김수정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의 피서철 모습. 최근 해운대는 전국 어느 해수욕장보다도 이안류 발생 빈도가 잦아졌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이안류 사고가 지난달 31일 발생한 데는 안전 당국의 안일한 상황 판단이 한몫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안류란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순식간에 휩쓸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당일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는 오전 9시부터 파도가 높아 입수를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피서객들의 민원이 빗발친 데다 정오부터 파도가 약간 잦아들자  오후엔 입수 통제를 해제했다.

입욕 통제 후, 피서객들은 근무서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피서를 즐기러 멀리서 왔는데, 지금 파도가 작지 않나. 입욕 금지라니 너무하다”는 식으로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근무 인원을 강화하면서 입욕 통제를 해제했다고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는 밝혔다.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에 의하면,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는 구조대원을 투입해 놓고 입수 통제를 풀었으나, 30~40분 만에 이안류가 발생하면서 해수욕객 70여 명이 100m 이상이 먼 바다 쪽으로 떠내려갔다.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배몽기 부대장은 “사고 당시 망루 근무자 외 사무실 내 근무자 전원이 출동해 20여 분 만에 전원 안전 구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욕객 안전을 책임진 119 수상구조대가 해수욕객의 민원에 못이겨 입욕 통제를 해제해 결과적으로 수십 명의 해수욕객을 위험에 빠지게 한 것은 안이한 행정 처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변주영(22, 부산시 연제구) 씨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다가 이안류에 휩쓸렸다. 뭔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무서웠고, 튜브랑 선글라스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박선종(26, 부산시 남구) 씨는 “서핑하러 바다에 자주 가는데, 이안류가 발생하면 아무래도 안전에도 무리가 있어서 걱정된다. 이안류가 발생했을 때는 아무리 수영에 자신 있다 해도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안류 사고 발생 당시 입욕 통제에 대한 민원이 빗발쳤다는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안류로 인해서 사고 날까 봐 통제했더니 항의했다니 이해가 안 된다”, “항의하는 사람들은 그냥 다 들어가게 해줘서 떠내려가도 건져주지 마라”며 이를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사람들 진짜 다 안전불감증 아닌가. 어떻게 이안류 사고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라고 혀를 찼다.  

이처럼 이안류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국립해양조사원이 대책을 내놓았다. 국립해양조사원 김예솔 주무관은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해수욕장을 우선으로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안류가 발생하면 해당 구청, 시청, 구조대 본부 등에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안류에 대한 방지책에 대해 배몽기 부대장은 “이안류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대비책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구역에 파도가 약간 높은 날에는 구조대원을 최대한 많이 투입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욕을 즐기는 도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안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배몽기 부대장은 “우선, 튜브를 타고 있다면 당황해서 수영하거나 뛰어내리려고 하지 말고 튜브를 꽉 붙잡아 뒤집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후, 이안류의 세력이 약해져 물이 흩어지면 구조대원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 부대장은 “맨몸일 경우는 정면으로 육지로 나가려고 하면 지쳐서 위험하다. 이때는 오히려 이안류에 몸을 맡기고 심호흡을 한 뒤, 45도나 90도로 빠져나가려고 하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김수정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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