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아동·장애인·치매환자 실종 막는 지문 사전 등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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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아동·장애인·치매환자 실종 막는 지문 사전 등록 가능
  • 취재기자 김지언
  • 승인 2017.08.0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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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Dream 앱' 내려받아 관련정보 입력하면 끝...이용자, "간편해서 좋다" 반응 / 김지언 기자
안전Dream 홈페이지에서도 실종 방지를 위한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사진: 안전Dream 홈페이지 캡처).

최근 장을 보러 대형 마트에 들른 주부 심혜영(33, 부산시 남구) 씨는 물건을 고르느라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아이를 놓치고 말았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스피커를 타고 아이의 인상착의와 신상을 알려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심 씨는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며 “금방 찾아서 다행이지만 만약 길거리에서 잃어버렸으면 달리 찾을 방법이 없어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등록된 지문을 활용해 실종된 어린이나 지적 장애인, 치매 노인의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제도인 지문 사전등록제가 경찰 지구대 등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Dream’ 앱을 통한 손쉬운 지문 등록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안전Dream 앱을 다운받는다. 그러고 난 뒤 앱에 접속해 상단의 ‘사전 등록 신청·확인’ 버튼을 클릭하고,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친 후, 사전 등록 대상자 정보와 사진 및 지문 정보, 신체 특징, 신청자(보호자) 정보를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안전Dream 앱에서는 아동의 사진을 직접 찍고 지문을 인식하는 사전 등록 과정을 거친다(사진: 안전Dream 앱 캡처).

간단하게 사진과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접한 부모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부 최미진(31,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지구대를 방문하려니 힘들 것 같아 미루고만 있었는데 앱으로 간편하게 지문을 등록할 수 있게 돼서 정말 편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명진(53, 서울시 종로구) 씨는 “나이가 들면서 주변 친구들의 모친께서 치매에 걸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됐다”며 “어쩌다 알게 된 지문 사전등록제를 혹시 모를 실종 사태를 걱정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알려줬더니 한결 안심이 된다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실종 아동 등 신고 접수 및 처리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상 아동·지적장애인·치매환자 모두를 합해 접수된 실종 신고는 2012년에 4만 2169명이며 미발견 실종자는 19명이다. 그러나 2016년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3만 8281명, 실종자는 285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실종 사태를 막고 빠른 시간 내에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청이 실시하고 있는 지문등 사전등록제는 경찰 시스템에 지문과 사진, 보호자의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등록해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인계해주는 제도다. 등록 대상은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매환자다.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해 등록하거나 안전Dream 앱 또는 안전Dream 홈페이지에서 직접 등록할 수 있다. 더불어 2017년 현장 방문 사전 등록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현장 방문 사전 등록 서비스는 8세 미만의 아동이나 18세 미만 지적장애인을 돌보는 어린이집·유치원, 특수학교 등을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지문 등록을 돕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2017년 9월 25일까지 원장이나 선생님이 방문 신청을 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할 시에는 02-736-1029로 전화해 문의할 수 있고, 새롭게 지문이나 정보를 등록하거나 정보를 수정하고 싶을 때는 www.safe182.go.kr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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