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감염병에 올해 벌써 19명 사망하자, 보건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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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감염병에 올해 벌써 19명 사망하자, 보건 당국 비상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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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30%에 특별한 치료제 없어..."피부가 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 당부 / 정인혜 기자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예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진드기(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전국에서 19명이 숨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는 총 75명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1일까지 총 19명으로 집계됐으며, 제주 3건, 경북 3건, 강원 3건, 경기 3권 충남 5건, 전북 건, 경남 1건 등이다. 1일 보고된 사망자는 20대 네팔 국적 근로자이며, 20대가 SFTS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가운데 SFTS 예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5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SFTS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발열, 구토, 오심, 설사를 동반하며 치사율은 10~30%에 이른다. 별다른 치료제도 없어 예방이 가장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 맨땅에 앉기보다는 돗자리를 이용하는 등 풀과 신체의 직접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만 야생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는 0.5%에 그친다. 개인 면역 상태에 따라 감염 확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고령자,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경우에는 진드기를 최대한 깔끔히 제거하는 게 좋다. 손으로 뜯어내기보다는 핀셋 등 날카롭고 작은 물체로 제거하는 것이 좋지만, 의료기관에 방문해 안전히 떼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에 고열,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시 풀이 많은 숲 등의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야외에서 돌아온 뒤에는 손과 몸을 깨끗이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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