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집주인이 한국인 투숙객 성폭행...에어비앤비 잇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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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집주인이 한국인 투숙객 성폭행...에어비앤비 잇단 사고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7.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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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오카서 술먹인 뒤 범행...몰래 카메라 이어 성폭행까지..."에어비엔비 무서워서 못 가겠다" / 정인혜 기자
에어비앤비가 알선한 일본의 숙소에서 한국인 여성 투숙객이 집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가 발생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투숙한 한국인 여성을 일본인 집주인이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한국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국내 여론은 극도로 날카로워진 상태다.

지난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주오 경찰서는 지난 16일 한 원룸 아파트에서 한국인 여성 투수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일본인 남성을 체포했다. 

피해 여성은 동행 여성 1명과 함께 에어비앤비를 통해 해당 숙소에 머물렀으며, 집주인이 권하는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직후 한국 영사관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 진술한 후 한국에 돌아갔다. 현재 용의자는 “만지기만 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알선한 숙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인 커플 여행객이 투숙한 일본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기 전에 화재경보기에 초록불이 들어와 살펴봤더니 카메라 구멍이 침대를 향하고 있었다”며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화재 경보기형 몰래 카메라였다”고 말했다. 해당 숙소도 일본 후쿠오카시에 위치해 있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사고 발생 이후 해당 호스트를 즉시 플랫폼에서 삭제했다”며 “피해자에게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예방법에 대해서는 ‘후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어비앤비는 “안전 검증을 거친 숙소만 받고 있지만, 가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칭찬보다는 불만을 꼼꼼히 챙겨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신고해야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에어비앤비 숙소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일본 에어비앤비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이 보이는 모양새다.

직장인 조혜민 씨는 “휴가 기간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무서워서 못가겠다. 특히 에어비앤비 숙소는 쳐다보기도 싫다”며 “일본 정부나 에어비앤비가 숙소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본 에어비앤비는 쓰면 안 되겠다”, “일본 야동이 그냥 나온 게 아니네”, “에어비앤비 사고가 너무 잦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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