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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퀴어 축제, 개신교 단체와 정면 충돌...주한 미대사관은 무지개 깃발 내걸어 지지

기사승인 2017.07.15  0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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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찬반 맞서..."다름을 인정하는 사회 바람직" vs "애들 볼까 무섭다" / 정인혜 기자

성소수자 축제 '퀴어문화축제'가 14일 개막식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해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사진: 더 팩트 제공).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14일 개막식에 이어 오는 23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퀴어 야행,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치렀다. 1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부스 행사와 도심을 행진하는 ‘퀴어 퍼레이드’를 펼치고, 오는 20일과 23일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영화관에서 퀴어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퀴어 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행사에서 ‘나는 동성애자인데 내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중에 말할 기회를 주겠다’며 발언을 제지한 데 대한 문제 제기이자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주한 외국 공관들도 퀴어 축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관은 대사관 건물에 성 소수자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내걸었다. 주한 미군대사관 건물에 무지개 깃발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광장 주변은 경찰이 설치한 차단벽으로 막혀 있었다. 반대 단체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기독교 단체들의 반대 집회가 잇따랐다. 예수재단, 샬롬선교회, 핑크드림, 홀리라이프 등 개신교 단체들은 이날 기도회를 열고 축제를 비판했다.

예수재단은 이날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기도회를 열고 축제를 비판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는 “서울시는 시청광장을 음란 행위와 성적 타락을 위한 해방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동성애자가 소수이건 다수이건 전통적인 가정 질서와 미풍양속, 윤리와 도덕을 해치는 것은 망국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를 공공 장소에서 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퀴어 축제를 보는 시민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평행선을 달렸다. 직장인 김진경(31, 서울시 동작구) 씨는 “성 소수자들이 밖으로 나와서 자유롭게 본인을 드러내는 걸 보니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력 넓은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 씨는 반대 집회 측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씨는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한 번 하는 것 가지고 참 말이 많다”며 “범죄자들이 범죄 축제를 벌이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보기 싫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솔직히 동성애자들보다 기독교 단체가 더 혐오스럽다”고 일갈했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도 많다. 주부 정모 씨는 “도대체 퀴어 축제인지 변태 축제인지 왜 허가하는지 모르겠다”며 “동성애를 하든 말든 관심 없고 애들 보는 데 나와서 이상한 옷 입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최형준(35, 서울시 마포구) 씨도 “퀴어 축제는 없던 혐오감도 생기게 하는 축제”며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랑거리도 아닌데 그냥 조용히 있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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