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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여름 알바 ‘택배 상하차’, 얼마나 힘들기에…"푼돈에 건강 잃고 싶으면 하라"

기사승인 2017.07.15  05: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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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자들, "상하차할 바에 유격 훈련 한 번 더 받는 게 낫다" / 정인혜 기자

택배 물류센터(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범죄 저지르지 마세요. 자살하지 마세요. 택배 상하차하지 마세요.”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 가운데 높은 시급에도 외면 받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바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다.

택배 상하차는 택배 터미널 등 물류센터에 도착하는 물건들을 트럭에 싣고 내리는 일이다. 간단한 업무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고강도 아르바이트로 악명이 높다. 택배 상하차를 검색하면 ‘제발 하지마세요’라는 말이 연관 검색어에 떠오르고,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람들의 후기가 인기 게시글에 올라올 정도다. 아르바이트 커뮤니티에서는 ‘추노했다’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늘 이야깃거리가 되는 아르바이트다.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 ‘극한 알바’ 특집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시급은 8000원에서 1만 원 사이로 올해 최저 시급 6470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는 늘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택배 상하차 작업장에서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무한 어린 청년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택배 상하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초짜’들이 주로 일을 한다. 알고서는 다시 찾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김모(24) 씨는 “두 번 다시는 못할 아르바이트”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일급 10만 원이 아니라 30만 원 준다고 해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노동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일을 시작하면 허리도 한 번 제대로 펴기 힘들고, 평균 12시간 작업에 쉬는 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김 씨는 “잘못하면 버는 돈보다 병원비가 더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3일만 하고 그만뒀다”며 “오죽 땀을 많이 흘렸으면 소변도 안 나오겠냐”고 말했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가 기피 대상이라는 것은 통계로도 증명됐다. 지난 4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 4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4%가 가장 꺼리는 아르바이트로 ‘택배 상하차’를 꼽았다. 이어 인형탈 쓰기(26.1%), 도로 포장 공사(14.3%) 순이었다.

취준생 시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 박모(33) 씨도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할 바에) 유격 훈련을 다시 받겠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 운동에 열심이던 박 씨는 ‘얼마나 힘들겠나’ 하는 생각에 일부러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찾았다가 하루 만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하면서 100kg 드는 건 일도 아니었는데, 화물 트럭 한가득 쌓인 40kg짜리 쌀 포대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며 “하루 일하고 나왔는데 밤하늘이 노란색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사람들이 적어놓은 글이 오버하는 게 아니다”라며 “푼돈에 건강 잃고 싶은 사람만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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