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유엔 안보리 결의 통해 대북 추가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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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유엔 안보리 결의 통해 대북 추가 제재 추진"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7.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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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아베 6일 만찬회담 후...러시아와 중국에 대북 제재 동참 강력 촉구 / 정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회담 만찬을 기진 다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현지 시간) 한미일 3자 만찬 회담을 열고 7일 그 결과를 담아 3국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이 성명에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할 방침을 밝히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성명은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3국 정상의 결연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성명은 “북한의 7월 4일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 미사일의 전례 없는 발사를 규탄했다”로 시작하고 있다.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ICBM이라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보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며,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또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 및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범주의 재래식 및 핵 역량을 활용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1994년부터 3국 정상회의는 8차례 열렸지만 한미일이 대북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6일 3국 정상회담은 1시간 20분간 만찬을 겸하며 진행됐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도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를 성명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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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공동성명 전문

(한국어)

한미일 공동성명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동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이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한국,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북한의 7월 4일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의 전례없는 발사를 규탄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3국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이 태도를 바꾸어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가도록 협력키로 약속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며,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하였다. 3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과,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였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게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 및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하여 3국간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범주의 재래식 및 핵 역량을 활용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끝.

 

(영문)

Joint Statement from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Republic of Korea, and Japan

July 7, 2017

President Donald J. Trump, President Moon Jae-in, and Prime Minister Shinzo Abe met in Hamburg, Germany, on July 6 to discuss the serious and escalating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 three leaders condemned the DPRK’s unprecedented launch, on July 4, of a ballistic missile with intercontinental range, a major escalation that directly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s and that clearly demonstrates the growing threat North Korea poses to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ROK), and Japan, as well as countries around the world. They affirmed the importance of working together to counter the North Korean threat and to achieve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 peaceful manner, a shared goal among the three countries. They also committed to continue to cooperate to apply maximum pressure on the DPRK to change its path, refrain from provocative and threatening actions, and take steps necessary to return to serious dialogue for denuclearization. The three leaders emphasized that they, together with the rest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tand ready to offer a brighter future for the DPRK if it chooses the right path.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OK will never accept a nuclear armed DPRK.

President Trump, President Moon, and Prime Minister Abe decided to press for the early adoption of a new UNSC resolution with additional sanctions to demonstrate to the DPRK that there are serious consequences for its destabilizing, provocative, and escalatory actions. They called 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wiftly and fully implement all UNSC resolutions and to take measures to reduce economic relations with the DPRK. The three leaders also called on the nations that border the DPRK to make further efforts to convince the DPRK regime to abandon its current threatening and provocative path and immediately take steps to denuclearize and to halt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

The three leaders underscored their commitment to further strengthen their respective alliances and ensure they continue to increase the capabilities to deter and respond to any attack from the DPRK. They committed to continue advancing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in the face of the threat posed by the DPRK. President Trump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ironclad commitment to defend the ROK and Japan using the full range of U.S. conventional and nuclear cap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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