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 환영 피켓 들고 '아리랑' 부르며 문 대통령 베를린 방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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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환영 피켓 들고 '아리랑' 부르며 문 대통령 베를린 방문 환영
  • 베를린 통신원 류효훈
  • 승인 2017.07.06 07: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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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총리 공관 앞서 환영회...교민들, "먼발치서 봐 아쉽지만 다자 외교 잘 해 주길 기대" / 베를린 통신원 류효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독일 베를린 총리 공관 앞 거리에서 우리나라 민요가 울려 퍼졌다. 곧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도 들려왔다.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베를린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 이들은 메르켈 총리의 초대로 베를린에 온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모였다.

5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교민 환영회’는 베를린 총리 공관 앞 오토 폰 비스마르크 알레(Otto-von-Bismarck-Allee) 거리에서 진행됐다. 80여 명의 교민이 참가한 환영회는 교민들의 성명서 낭독, 노래 제창 등으로 간소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과 경호 문제로 교민들과의 직접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교민들은 먼 발치에서나마 문 대통령이 차를 타고 총리 공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총리 공관 앞에서 진행된 의장대 사열 또한 경찰의 삼엄한 통제로 대부분의 교민들은 100m 거리 밖에서 희미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Mein President’, ‘President MOON Welcome to Germany’ 등등 교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하는 팻말을 들고 환영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 류효훈 통신원).

그러나 교민들은 문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환영하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큰 한민족 유로연대' 대표 이종현(81, 독일 베를린) 씨는 “(문 대통령이) 독일에 왔으니 아무래도 한반도에 대해서, 또 남북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을까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또 유학생 김휘송(31, 뮌헨) 씨는 “북한이 최근 ICBM을 발사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다자 외교를 통해서 북핵 해결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유럽 각국과 좋은 외교 관계를 통해 경제 교류도 활성화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방문으로 힘을 얻었다는 교민 서화일(41, 베를린) 씨는 “작년 추운 겨울 날,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나마 함께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돼 이곳을 방문하니 그때의 고생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민들과 함께 촛불 집회를 참가했던 교민 목진학(51, 베를린) 씨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보다 감회가 많이 다르다. 촛불 집회의 힘으로 당선된 대통령이기 때문에 기대가 많다.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통일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총리공관으로 들어 가고 있다(사진: 류효훈 통신원).

일부 교민들은 문 대통령의 방문에 기대가 컸던 만큼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베를린 교민 박병탁(45, 베를린) 씨는 “일정이 갑작스럽게 앞당겨져서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쉽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중요한 일로 오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  고국에서 최근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니(문재인 대통령 애칭)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말처럼 대통령이 잘 하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일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Alten Stadthaus”에서 진행될 강연을 마치고 함부르크로 넘어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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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칼출근하는애 2017-07-06 08:37:25
기자님 최고네야 멋진글!! 호우!!!

몰컴중ㅠㅠ 2017-07-06 08:28:06
문대통령님 최고! 기자님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