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SNS에선 '웹 드라마'가 대세...10~20대에 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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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NS에선 '웹 드라마'가 대세...10~20대에 폭발적 인기
  • 취재기자 김지언
  • 승인 2017.07.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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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플레이리스트' 제작 드라마 조회수 수백만 기록...신인 배우·가수에 다양한 기회 제공 / 김지언 기자
현재 SNS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웹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연애플레이리스트').

SNS를 통해 유통되는 웹 드라마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의 주요 웹 드라마 플랫폼인 네이버 TVcast, 다음 TV팟, 카카오 TV가 아닌 SNS상에서 웹 드라마가 빠르게 퍼지면서 발빠른 웹 드라마가 10대, 20대들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웹 드라마는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드라마가 아닌 모바일 기기나 웹으로 보는데 최적화된 드라마를 의미한다. ‘SNS 드라마’, ‘모바일 드라마’, ‘드라마 툰’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웹 드라마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되며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보통 한 회당 10분 내외의 길이로 제작된다. 기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던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재생 시간이 짧은 웹 드라마의 등장은 시간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등장은 크게 환영받았다.

2010년 국내 웹 드라마가 첫 선을 보인 뒤, 본격적으로 웹 드라마 시장이 형성되면서 방송사와 기업, 제작사들이 다투어 웹 드라마 산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는 SNS를 타고 전파되는 웹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모바일 방송사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가 제작한 웹 드라마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일 현재 <연플리>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워 수는 120여만 명으로 <연플리 시즌1>과 <열일곱>을 성황리에 종영하고, 최근 <연플리 시즌2>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최고 조회수 690만 회를 기록한 <연플리 시즌1>은 지난 6월 전체 에피소드가 JTBC2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또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하는 <전지적짝사랑시점>과 CJ E&M DIA TV의 <뷰티 웹드라마-여자의 화장에는 이유가 있다>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이같은 웹 드라마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주시청자층의 관심사에 기반한 스토리 구성이다. 페이스북 웹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는 10대에서 20대까지다. 이에 부응해 제작진은 대학 캠퍼스, 연애, 취업, 회사 생활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에피소드를 꾸렸다.

웹 드라마는 신인·무명배우, 배우 지망생의 스타 등용문 역할도 해내고 있다. 주요 포털 플랫폼에 게시되는 기존의 웹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배우를 필두로 제작됐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는 웹 드라마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 무명 배우, 배우 지망생을 출연진으로 발탁해 대중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제공했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출연 배우에 큰 호감을 표현하며 그들의 개인 SNS 계정 소식을 받아보기도 한다. 또, 신예 가수들이 부른 웹 드라마 OST 음원도 주요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발매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신을 평소 TV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고 소개한 대학생 홍윤대(27, 부산시 남구) 씨는 “페이스북에 업로드되는 짧은 분량의 웹 드라마는 대중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박성민(21,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씨는 “10대, 20대의 최대 관심사를 주된 내용으로 한 드라마라 꽤 공감이 됐다”며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이 알차게 다 담겨있어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에 업로드된 웹 드라마 <열일곱>의 포토툰에 사람들의 비판이 거세다(사진: 네이버 웹툰 <열일곱> 캡처).

이처럼 웹 드라마가 숨은 인재를 발굴하자 시청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웹 드라마 영상을 캡처한 장면들로 이뤄진 포토툰으로 만들어 웹툰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이용자 itfo****는 “웹 드라마를 캡처만 해서 웹툰처럼 만들어 올리면 열심히 소재 구상하고 연재하는 웹툰 작가들은 뭐가 되냐”며 “다른 업종 종사자들 자리 뺏는 것이 혐오스럽다”고 댓글을 달아 4만 명을 훌쩍 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또 다른 이용자 gkdl****는 “(이미 만들어진 영상을 잘라서 나열한 행위는) 무리수”라며 혹평했고, symi****는 “이건 웹툰 작가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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