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박지원은 제보 조작 몰랐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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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박지원은 제보 조작 몰랐다" 결론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7.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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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진상조사단, 당원 이유미 씨 단독 범행 주장...네티즌, "꼬리 자르기를 누가 믿겠냐" 냉소 / 정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기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녹취록을 조작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saeromli@tf.co.kr, 더 팩트 제공).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은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내용으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3일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구속된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며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몰랐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날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지난 24일 이 씨가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조작 사실을 털어놨다"며 자체 조사 결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사전 보고한 일이나 당이 조작에 개입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등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다고 볼 만한 어떠한 증거,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진상조사단이 사건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변호사와 김성호 전 의원,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장병완 의원,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등 13명을 서면, 대면 조사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또 안 전 대표와 이 전 위원의 관계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자주 연락하거나, 친분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증거 조작과 관련한 당의 종합 결론은 이유미 단독 범행이며, 다만 5월 8일 경에 이 전 최고위원이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만한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회원 baby****는 “이유미 단독 범행이라는 X소리를 누가 믿겠냐”며 “대선 때 안철수랑 문재인 놓고 잠시나마 고민했던 시간조차 아깝다...”고 한탄했다. sams****는 “단독 범행이라고 해서 믿을 사람 있나”라고 글을 썼다. dalk****는 “단독 범행이라면 그만큼 모자란 이들만 있는 정당이란 얘기 아닌가? 상대방 헐뜯는 내용이면 확인이고 뭐고 필요 없다는 뜻일테니... 그런 자들이 있는 정당이 제대로 된 정당일 리가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단독 범행이라도 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한편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3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 3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전 위원은 조작 제보 파일을 당내 공명선거추진단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위원은 제보 조작 지시, 개입, 공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은 검찰에 출석하며 “저는 이유미 씨에게 어떤 조작 지시도 한 적이 없고 압력도 가한 적이 없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대로 윗선이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 부분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발언했다.

국민의당은 사건이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을 냈지만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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