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국', 반전 거듭한 文 대통령의 백악관 방명록 오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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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국', 반전 거듭한 文 대통령의 백악관 방명록 오기 소동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7.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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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 썼는데도 일부 언론이 가짜뉴스를 보도" 주장 등장...청와대, "대통령 실수 맞다" / 정혜리 기자
'대한미국'으로 오기된 방명록(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잘못 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문 대통령의 실수가 아니라 사진이 조작된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펼쳐지는 소동이 일었다. 논란이 증폭되자, 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실수가 맞다고 확인했다.

29일 문 대통령이 백안관에 들러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과 함께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된 사진이 보도됐다. 일부 여론이 문 대통령의 표기 실수를 비판하자,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언론에 보도된 사진이 포토샵으로 조작된 ‘가짜 뉴스’라는 주장이 퍼졌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으로 바르게 적었지만 문 대통령을 반대하는 누군가가 사진을 조작해서 만들었다는 것. 가짜 뉴스라는 주장은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이 쓰인 사진과 함께 퍼졌다. 

이 사진이 SNS 등에 퍼지면서, 일부에서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가짜 사진을 배포했고, 일부 언론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다며 언론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한때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고 표기된 사진이 오히려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대한미국’으로 오기했다고 확인했다. 경향신문은 청와대 관계자가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이 실수하신 게 맞다”며 “대통령도 현지에서 ‘실수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1일 블레어하우스를 떠나며 제대로 기록한 방명록(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일 블레어하우스를 떠나며 남긴 방명록에는 “보람 있는 회담이었습니다. 편하게 잘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이라고 제대로 썼다.

‘대한미국’을 두고 거듭된 반전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네이버 회원 were****는 “문 대통령님도 실수를 다 하시네”라며 “밤에 누워서 이불 뻥뻥 차셨을 텐데 좀 넘어가주자”라고 글을 썼다. iois****는 “하필 실수한 게 백악관 방명록이라니...”라며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회원 0103****는 “대한미국..... 문빠들은 뽀샵이 더 웃겨ㅋㅋ”라고 말하기도 했다. mulm****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 썼으면 7푼이네 8푼이네 신나게 질타했겠지??”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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