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인사청문회 후 여론은 극과 극 "진짜 영웅" vs "방산비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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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인사청문회 후 여론은 극과 극 "진짜 영웅" vs "방산비리범"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6.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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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자, "음주 운전 죄송" "미국에선 새 무기 체계 개발 자문은 상례" / 정혜리 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사진: 청와대 제공).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후 네티즌들은 송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극과 극의 찬반 양론으로 갈라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음주 운전, 방산 비리, 자녀 취업 의혹을 해명하고, 사드 배치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송 후보자에게는 음주 운전 전력과 퇴역 이후 고액 자문료에 관한 질의가 집중됐다.

고액 자문료 논란은 송 후보자가 전역 후 법무법인 율촌으로부터 2년 9개월 간 9억 9000만 원, LIG넥스원으로부터 2년 6개월 간 2억 4000만 원을 받은 것이 과다한 수임료가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여론은 여러 논란 중 고액 자문료 수수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는 군인 연금을 받을 때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받지 않느냐. 그 돈은 우리 국민이 세금으로 노후를 지원해주면서 정말 안보만을 위해 희생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방산 업체에서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더 큰 돈을 벌자고 (후보자를) 끌어들이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나름대로의 자문 역할을 통해 받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 진솔하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문료 금액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또 송 후보자는 “후배 전역 장성들에게 직업을 보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미국은 육해공군 장병이나 장교들이 정정당당하게 새로운 무기 체계 개발을 자문해주고 그런 회사를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상례로 돼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26년 전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1991년 3월 25일 새벽 경남 진해에서 만취 음주운전하다 헌병대에 이첩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한 것인데, 당시 송 후보자는 음주 적발에도 처벌받지 않았다. 송 후보자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1%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때문에 경찰청과 헌병대의 관련 기록 삭제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송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기록 삭제를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사드 배치 필요성’ 질문에 “필요하다”고 답했다. 송 후보자는 “제게 장관 취임 기회가 있다면 제일 먼저 해결하고 시급하게 할 사안이 사드 배치 문제”라고 말했다. ‘국회 비준’과 관련해서는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국회 정당한 절차에 따라 밝혀지길 바란다”고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청문회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렬하게 갈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007s****는 “오늘 송영무 청문회 보면서 야당과 언론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낌. 우리나라 잠수함 해외에 수출해서 국익 안겨주고 월 3000만 원도 업계로 따지면 적은 편이라는 거 다 밝혀짐. 심지어 우리나라 전쟁 때 승리로 이끈 진짜 영웅이었음”이라고 주장했다. tanz****는 “즉각 사퇴는 국민의당 의원들이나 해라. 송영무는 군 개혁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xxe****는 “가족이 아파서 삶이 고되고 힘들면 술을 먹을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글을 쓰기도 했다.

송영무 임명에 반대하는 kjw1****는 “송영무는 음주 운전에 경찰까지 권력 남용해 조사도 받지 않고 음주 운전 모른다고 한 뻔뻔한 새끼 얼굴에다 철판 깔았나. 국방부장관 자격 없다. 현 정부는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kkw7****는 “반성해라 송영무. 누구는 인생을 걸고 비리 고발하는데 너는 비리를 덮냐?”고 비판했다. 또 yugo****는 “율촌이 방산 업체의 국가 상대 재판을 여러 건 맡고 있었는데 당시 해당 팀에 근무하던 송영무가 그 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자문이나 영향을 행사하지 않고 오로지 방산 수출 건에만 관여했다고? 그러고 월 3000을 받고? 차라리 안마 시술소는 갔는데 성매매는 안했다는 사람을 믿지ㅋㅋ”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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