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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 환승제, 성공할까?...10월부터 시범 실시

기사승인 2017.06.26  0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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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이용 후 택시 타면 500~1000원 할인...택시기사의 불만 무마책이란 오해 소지도 / 박신 기자

부산역 택시 정류소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박신).

“택시도 환승이 된다고요?”, “이왕 환승 할인해 주려면 반값으로 해주지…”, “택시 환승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 부산시가 올 10월부터 시범 시행할 예정인 택시 환승제에 대해 시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택시 환승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택시 환승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시범 실시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택시 환승 제도는 부산 시민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먼저 이용한 뒤를 이어 택시를 탈 경우 택시 기본 요금에서 일정액(500~1000원)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여기서 생기는 할인 금액은 부산시가 지원한다.

택시 환승제 시행을 위해 부산시는 이달 중으로 택시 조합과 카드 결제 사업자, 정산 회사 등과 협의를 거쳐 택시 환승 시스템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범 시행의 성격이어서 선불 교통 카드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3개월 간 시범 사업을 한 뒤 결과를 분석한 후 내년부터 후불 교통카드 등으로 사업이 확대된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이보현(24, 부산시 중구) 씨는 “버스에서 택시로 갈아타야 할 때가 있는데 하루빨리 택시 환승 제도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고윤주(30) 씨는 “집이 산복도로 쪽에 있어서 항상 지하철을 타고 마을버스를 이용했다”며 “짐이 많고 피곤할 때는 택시로 저렴하게 환승할 수 있어서 좋은 정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 박찬영(22,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택시를 타게 되면 대부분 한 번에 목적지까지 타고 간다”며 “택시 환승 제도로 인해 택시를 더 많이 이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박진우(18) 씨는 “고등학생들은 택시 요금이 비싸서 평소에도 잘 안 탄다”며 “부산시에서 요금을 할인해 준다고는 하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들도 택시 환승 제도에 대해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였다. 부산 북구 택시 모범 조합 회장 김영자 씨는 “요즘 손님들이 없어서 택시 경기가 너무 힘들다”며 “이런 상황에서 택시 환승 제도가 도입된다면 좀 더 많은 손님이 택시를 이용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책 자체에 회의적으로 보는 기사들도 있었다. 부산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는 한 기사는 “지금까지 택시 기사들을 위해 택시 요금 인상, 비정상적인 사납금 손질 등 많은 계획이 있었지만 제대로 시행된 것이 없었다”며 “택시 환승 제도를 체계적으로 시행해서 시민과 택시 기사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 환승 제도가 마을버스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도 있다. 택시 환승 제도는 지자체가 대중교통이 아닌 공공 교통인 법인 택시 기사를 직접 지원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마을버스 업체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 마을버스 한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안 다니는 구석진 곳까지 운행한다”며 “아무래도 택시 요금이 저렴해지면 마을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택시 환승 제도에 대해 “어려운 택시기사를 돕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선거 1년을 앞두고 중앙 버스 전용차로 도입에 따른 택시기사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정책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취재기자 박신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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