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이원일 셰프, 혼식 페스티벌서 '혼밥' 레시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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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이원일 셰프, 혼식 페스티벌서 '혼밥' 레시피 공개
  • 취재기자 박영경
  • 승인 2017.06.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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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시 주최 혼식여행 페스티벌, 오이크림치즈 샌드위치 요리 강연 / 박영경 기자

16일 수원종합운동장 KT위즈가든에서 열린 '혼식여(餘)행 페스티벌'에 이원일 셰프가 강사로 나서 ‘간단하고 건강한 혼밥 레시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날 혼식 축제는 경기도 수원시가 주최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름을 떨친 이원일 셰프는 이날 불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인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를 공개했다.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셰프 중 홀로 지내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혼자 있을 때 이것저것 해먹는데, 건강하게 혼밥을 즐기는 방법은 가급적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의 필수 영양소를 고루 갖춰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셰프는 “불을 사용할 수 없는 공간에서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단을 알려드리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조리 계열 학생들 및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10명의 참가자가 이원일 셰프의 요리를 따라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조리 계열 학생들과 수원시장을 비롯해 10명의 참가자들이 이원일 셰프의 설명과 조리하는 과정을 보고 레시피를 따라했다. 쉬운 요리 방법에 참가자 전원이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를 완성했다.

이원일 셰프의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 조리 과정 설명과 시범을 보고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참가자의 작품(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이원일 셰프가 강의한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 조리 방법은 다음와 같다. 1)오이 반을 잘라 채를 썰어 볼에 담는다, 2)설탕과 소금을 3:1 비율로 오이에 뿌린다, 3)물이 생겨 오이가 절여질 때까지 기다린다, 4)기다리는 동안 남은 오이 반의 꼭지를 자른 후 세로로 한 번 더 자른다, 5)오이 속을 V자 모양으로 제거한다, 6)한 쪽에는 크림치즈를, 다른 한 쪽에는 소시지 1/4를 채운 후 다시 합친다, 7)그 오이를 사선으로 잘라 접시 위에 세워 둔다, 8)숨이 죽은 채소를 살리기 위해 물을 볼에 부은 후 베이비 채소를 볼에 담는다, 9)치아바타, 호밀빵, 식빵 등 기호에 따라 빵을 골라 반을 가른다, 10)가른 빵 안쪽 면에 크림치즈를 바른다, 11)절여 두었던 오이를 크림치즈를 바른 빵 한 쪽에만 올린다, 12)그 위에 물에 담가 두었던 베이비 채소의 물기를 제거해 레몬 비네그렛 드레싱을 버무려 올린다, 13) 그 위에 갈라 두었던 한 쪽 빵을 마저 올린다.

이때 베이비 채소에도 드레싱을 버무려 올리는데, 레몬 비네그렛 드레싱 제조 과정도 함께 공개했다. 1)레몬 하나를 잘라 작은 통에 즙을 짜낸다, 2)그 위에 레몬 즙 양의 두 배만큼 올리브 오일을 넣는다, 3)양파, 마늘 등 기호에 맞는 채소를 썰어 위에 올리브유 위에 얹는다, 4)레몬 하나 당 소금 네 꼬집과 설탕 반 숟갈을 넣어 흔들어준다. 이렇게 만든 레몬 비네그렛 드레싱은 레몬의 신 맛 성분 덕분에 한 번 많은 양을 만들어 두면 한 달 넘게 냉장 보관해두고 먹을 수 있다. 레몬즙은 매실청, 식초 등 산 성분이 함유된 재료로 대체 가능하다. 이원일 셰프는 “드레싱 제조에 들어가는 채소에 마늘을 추가하면 향이 굉장히 좋아진다. 기호에 따라 후주를 넣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원일 셰프가 참가자들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어보며 감탄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이원일 셰프는 참가자들의 요리 속도를 배려해 천천히 요리 강습을 진행했다. 무대 위에서 요리를 진행하면서도 중간중간 참가자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내려와 조리 과정을 봐주기도 했다. 마지막 이벤트로 염태영 수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 시식 행사가 이어졌다. 이원일 셰프는 “참가자 모두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며 “내가 만든 것보다 참가자들이 만든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렇게 맛있는 샌드위치가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만든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혼식여행 페스티벌에 대해 “하루 한 끼라도 혼자 식사하는 ‘혼밥족이’ 수원시에 27~28% 정도 된다. 그로 인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제대로 갖춰먹자는 취지에서 혼식여행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예전에 선거 포스터에 ‘시장이 반찬이다. 최고의 밥상을 차리겠습니다’ 하고 표어를 내건 적이 있다”며 “혼밥족을 벗어나 함께 식사하는, 혼밥족이 되더라도 올바른 식사를 갖춰나갔으면 좋겠다” 덧붙였다.

이날 혼식여행 페스티벌에 참가한 강민정(22,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씨는 “혼자 밥먹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조금 더 갖춰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원일 셰프가 공개한 ‘오이 크림치즈 샌드위치’를 꼭 한 번 만들어 먹어 보고싶다”고 말했다. 강 씨는 “무엇보다 이원일 셰프를 가까이서 보게 돼 영광이었다. 실제로 보니 더 잘생겼다”고 덧붙였다.

상설 행사로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던 행사 부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한편, 이번 혼식여행 페스티벌에는 상자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건강식을 위한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됐으며, 푸드 트럭과 다양한 홍보 행사도 더불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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