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USB 앨범 "음반 맞나?" 논란…음원 파일 없고 사이트 들어가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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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USB 앨범 "음반 맞나?" 논란…음원 파일 없고 사이트 들어가 내려받기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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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링크 주소 걸어놓은 게 무슨 음반이냐" 비난...앨범 차드 집계는 어떻게? / 정인혜 기자
가수 지드래곤의 새로운 앨범이 USB로 발매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새로운 앨범을 CD가 아닌 USB로 발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반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드래곤은 오는 19일 솔로 앨범 ‘권지용’을 USB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그의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USB 앨범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에 따르면, ‘권지용’ USB에는 MP3 같은 음원 파일이 없다. 대신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한 뒤 YG에서 제작한 특정 사이트를 통해 음원과 뮤직 비디오 등을 다운 받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공인 음악차트인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 측이 “USB는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저작권법에 따라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이 아닌, USB를 실행시켜 특정 인터넷 사이트로 이동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음콘협 측은 “아직 앨범이다, 아니다를 결정짓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 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USB 판매량이 앨범 차트에 반영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당사자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권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지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결정에 따라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겨우 ‘음반이다, 아니다’로 나누면 끝이냐”며 “음악의 겉모습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중요한 건 좋은 노래 멜로디와 같이 울고 웃던 가사”라는 글을 남겼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지드래곤의 USB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USB에 음원 파일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 링크로 연결되는 것을 음반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음원 파일인 줄 알았더니 USB에 링크 주소 하나 걸어놓고 3만 원씩이나 받아먹냐”며 “코 묻은 애들 돈 손 안 대고 푸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조만간 이메일 주소 쓰고 앨범이라고 팔아먹을 기세”라며 “진짜 갈수록 양아치스러워지는 걸 보니 이러다 진짜 ‘훅 가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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