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 속에 B형 독감 주의보...고열에 근육통·호흡기 증상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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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날씨 속에 B형 독감 주의보...고열에 근육통·호흡기 증상 동반
  • 취재기자 박영경
  • 승인 2017.04.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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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심하면 사망까지...질병관리본부, "반드시 병원 찾아 충분히 진료 받아야" / 박영경 기자

지난 주말 내내 감기몸살 증상에 시달리던 박모(22) 씨는 일요일인 지난 23일 새벽 열이 39도까지 올라 결국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박 씨는 의사로부터 B형 독감 진단을 받아 5일간 격리 입원해야 했다. 그는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때문에 단순한 감기 몸살이 찾아온 줄 알고 참고 있었다”며 “조금 심한 감기 증상 정도라 독감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겨울철 A형 독감 유행이 잠잠해진 틈을 비집고 봄철 B형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에 잦아진 야외 활동에 더해 심한 일교차가 주 원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B형 독감이 고열과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자연 치유가 어렵다고 밝혔다. 관리본부 관계자는 “B형 독감에 감염됐다면 이미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로 자연 치유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합병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상태 및 진행 상황이 환자마다 다르므로 진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료 및 입원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B형 독감은 38도 이상의 발열에 근육통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할 경우 독감을 의심해 봐야 한다. B형 독감의 잠복기간은 1~5일로 평균 2일 정도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만으로는 감기 몸살과 크게 차이가 없어 구별하기 어려우나 고열 및 심한 감기 증상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B형 독감 감염 시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사망까지 이르는 B형 독감의 합병증으로는 심근염(심장 근육 염증), 뇌염, 횡단성 척수염, 기흉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B형 독감 증상이 시작되기 하루 전부터 5일간 사람을 통해 독감이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행할 독감 및 바이러스를 예측해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100퍼센트 독감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형 독감이 호흡기로 발현되는 질병이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씻기, 양치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하므로 재채기나 기침 예절을 지켜 입을 팔로 막거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유했다.

B형 독감 유행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주변에서 B형 독감 걸렸다는 이야기를 최근 많이 들었다”, “감기와 구별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더 걱정스럽다”, “주변에서 다들 걸렸다고 하니까 더 조심하게 된다”는 등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해 진드기,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등 조심해야 할 유행성 감염질병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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