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석희"...4차 TV토론 시청자들, "고품격 진행"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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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석희"...4차 TV토론 시청자들, "고품격 진행" 극찬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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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끌기 공방에는 "질문 말고 의견 말하라" 단호한 제지 / 정혜리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이 재치 있고 공정한 모습을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대통령 후보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5일 오후 8시 40분부터 170분간 방송된 JTBC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여했다.

이날 대선 후보들은 나란히 앞을 보고 진행했던 스탠딩과 달리 원탁에 둘러 앉아 얼굴을 마주보고 토론에 임했다. 손석희 사장은 토론 초반 “자리배치는 사전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며 “토론 진행에도 과도한 개입 없이 하겠다”고 알렸다.

후보들과 함께 앉아 토론을 진행한 손석희 사장은 후보자들의 제한 시간 배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시간 끌기 공방이 오가면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공정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손석희 사장은 자유토론 시간,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토론 공방 중 문 후보의 시간이 끝나자 안 후보에게 “질문하지 마시고 그냥 의견을 말하시면 된다”고 제지했다. 또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신경전에 손 사장이 자연스럽게 토론주제를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 시 내각 인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국민소환제 실시하겠다”며 “손석희 사장이 뽑히면 사양말라”고 말하자 즉시 “사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부 자유 토론이 끝난 뒤 손석희 앵커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토론을 재밌게 잘 봤다”고 평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가 “JTBC가 제일 편하다”며 “토론도 마음 편하게, (스탠딩 토론은) 세워놓고 벌 서는 것도 아니고”라고 앞서 있었던 3회의 스탠딩 토론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유권자들 역시 토론 방식이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택시 운전기사 정영수(65, 부산시 동구) 씨는 “동그랗게 앉아서 하니까 훨씬 보기 좋다”며 “분위기도 다르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진석(27, 부산시 연제구) 씨는 “(사회자가) 정리를 확실하게 잘해줬다”며 “무엇보다 후보자들이 손석희 사장이 사회를 보니 후보들이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미리(24,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토론 2시간은 너무 짧았다”며 “3시간 가까이 진행하고 폰으로 팩트체크를 바로 볼 수 있는 점 등 다른 방송과 차이가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후보자보다 손석희 사장을 더 집중해서 봤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sill****는 “심상정 후보가 손석희 보고 손 후보라고 했는데 말 통하는 사람이 저 사람밖에 없다는 무의식 발현이 아니냐”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disc******는 “믿고보는 JTBC, 손석희는 이 시대 진정한 언론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icew*****는 “손석희가 잘한 게 아니라 후보들이 전략상 자중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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