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정치 방관자 옛말, 청년 유권자 대선 판도 결정할 뇌관 부상

기사승인 2017.04.19  07:13:33

공유
default_news_ad2

- [대선기획시리즈 (4)] 2017년 청년의 선택...투표 참가 의향 청년층 91.6%로 사상 최대 / 정인혜 기자

[시빅뉴스 기획시리즈] 이제는 대선이다, 후회 없는 선택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당 후보들이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빅뉴스는 격랑에 휩싸인 대한민국호를 제대로 이끌 올바른 지도자 선택에 위해 유권자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정치문화 변화를 위한 4부작 캠페인 기사를 연재한다.

1. 진영논리 벗어나서 인물을 보자

2. 정책선거 정말 안 되나?

3. 세대별 투표갈등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4. 2017 청년의 선택

선거 때마다 20·30대 청년들은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정치 방관자’로 불리곤 한다. 지난 18대, 17대 대선 당시 20대 투표율은 각각 65.2%, 42.9%를 기록했다. 반면 50대의 투표율은 18대 대선 89.9%, 17대 대선 77.6%를 각각 보였다. 이는 연령대별 각각 최저, 최고치 투표율로 연령대별 투표율 편차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투표율만으로 따지자면,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정치에 무관심한 셈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20대를 겨냥해 ‘20대 x새끼론’이란 막말까지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 농단 사태로 불거진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주역은 다름 아닌 20·30대 청년층이었다. 청년들이 정치 참여 일선에 나선 것. 

10주 동안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박가영(26, 서울시 성동구) 씨는 “청년들이 나서야 나라가 바뀔 것 같아서 매주 휴일을 반납하고 집회에 나갔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국정 농단 사태의 결과적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한 박 씨는 “이제 더 이상 손 놓고 신문만 읽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치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씨를 비롯한 많은 청년들은 국정 농단 사태 후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를 화두 삼아 들썩였다. 온라인에서는 연일 정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고,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목 놓아 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을 지켜본 청년들은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제도권 정치의 쇄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년들이 전례 없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19대 대선의 청년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가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가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학생의 90%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 단체가 전국 대학생 48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이번 대선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단체 측은 “청년 의제가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자 투표로 심판하겠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청년 투표율이 이번 대선을 판가름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은 정치 방관자가 아니다”라며 “청년들이 얼마나 투표할 것인지가 대선 결과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20·30대 청년들의 투표율이 얼마였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았다. 20·30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선거는 전체 투표율도 높았고, 반대의 경우엔 전체 투표율도 낮았다. 

지난 2012년 총선 전체 투표율은 직전에 치러진 2008년 총선보다 8.1%포인트 높았다. 청년층의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청년층의 정치참여 열기가 고조되면서 20대는 13.4%p(28.1%→41.5%), 30대는 9%p(35.5%→44.5%) 상승했다. 이는 전체 투표율 상승치 8.1%p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당시 전문가들은 사회, 경제적 위기의 최하부 피해자가 된 청년층이 정치를 통한 사회 변화를 기대하면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전례를 볼 때, 전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투표를 유인해야 하며, 청년층의 투표가 이번 대선 승패를 판가름 짓는 주요 요인이라고 보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촛불대선 청년유권자 행동 측은 “청년층은 이번 대통령 하야에서부터 19대 대통령 선거를 만들어낸 주역”이라며 “대선 후보들은 청년 생애 전반에 퍼진 불안을 걷어내기 위한 청년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대선 후보 진영에서도 청년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청년 정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청년층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선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18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문 후보는 19~29세 사이에서 4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를 달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20.8%를 2배 가까이 앞서는 수치. 

문 후보가 청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로는 ‘청년 맞춤형 공약’이 꼽힌다. 문 후보는 청년층에서 민감한 군복무와 관련해, “사병의 복무기간을 1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청년 일자리 정책도 문 후보가 밀고 있는 공약 중 하나다. 문 후보는 지난 13일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를 제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문 후보 선거 캠프 김용익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선거 대책 위원회 정책본부는 10가지 사안에 중심을 두고 10대 공약안을 마련했다”며 “우선 가장 시급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제1순위에 뒀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공약은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에 집중돼 있다.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늘리고, 혁신적인 4차 산업경제의 생태계에서 신규 일자리,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가정 양립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정책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소방관·사회복지전담공무원·교사·경찰·부사관·근로감독관 등 공무원 일자리 17만 4000개와 보육·의료·요양·사회적기업 등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및 민간수탁 부문 일자리 34만 개, 공공 부문의 간접고용의 직접고용 전환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30만 개 일자리를 각각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청년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안 후보는 청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신세대적 화두와 ‘성공한 벤처 창업자’라는 커리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국민적 청년 멘토였던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청년층의 표심 탈환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BE 정상회담’ 간담회에 참석한 안 후보는 “아마 잊으셨을 텐데 저도 잘나가던 청년 멘토 출신”이라며 “청년을 위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자신의 정치사와 청년층이 별개일 수 없음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그 초심이 지금까지도 변함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청년 수석실을 만들어서 청년 정책 분야에 청년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의 청년 정책 공약은 중소·벤처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돼 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2년간 50만 원씩을 지원하고,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며, 청와대에 청년수석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공약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예상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도 청년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정치 참여 의지는 강해졌지만, 촉박하게 정해진 대선 일정, 징검다리 연휴가 낀 대선일 등이 청년층의 투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이 변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다.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키 포인트가 ‘정치’라는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는 이유에서다.

청년정책연구소 김지우 대표는 “청년들이 오늘날 정치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투표에 참가할 것”이라며 “청년들은 이번 대선으로 한국 사회가 변화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의 의견도 이와 같다. 오피니언라이브 윤희우 여론분석센터장은 “각종 조사를 보면 청년층에서 19대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높다”며 “이번 대선에서 청년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선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청년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2017 청년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