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의 비상(飛翔)...프로야구 LG 기아 롯데 상위권, SNS는 약세
상태바
엘롯기의 비상(飛翔)...프로야구 LG 기아 롯데 상위권, SNS는 약세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07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막 1주일 LG 롯데 기아 6승 2패 나란히 공동 2위 / 정혜리 기자
이대호 선수가 미국에서 뛰었던 당시의 모습(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프로야구 2017 정규시즌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엘롯기가 승전을 거듭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9일 기준 지난해 중하위권 팀인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에 올라 있다. LG와 롯데, KIA와 롯데는 각각 6승2패의 전적으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초반 주야장천 하위권 다툼을 벌이던 LG와 롯데, KIA 팬들은 서로를 '엘롯기' 동맹이라 불렀고 팬덤 내에서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반면 승승장구하며 잘나가던 섬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야구팬들은 이들은 SNS 동맹이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개막 후 여섯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때 단독 선두를 지켰던 LG는 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잠실야구장 홈 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뒀고, 몇 년간 붙기만 하면 지던 넥센을 상대로 3연승했다. 에이스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빠진 상태지만 헨리 소사가 활약하면서 허프의 공백을 메웠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해 김주찬, 나지완을 중심으로 튼튼한 타선을 구축했고 FA 양현종이 잔류해 투타 밸런스를 맞췄다.

롯데 역시 이대호가 돌아오면서 팀 분위기가 변했다. 이대호와 최준석, 강민호, 전준우, 손아섭 등 피해갈 수 없는 롯데 타선이 만들어지면서 맹공을 펼치고 있다.

9일까지 kt가 7승1패로 1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LG와 롯데, 기아는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하면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 8일 사직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회말 대역전극을 펼쳐 예전과는 다른 뒷심을 자랑했다. 

엘롯기 팬들은 놀라운 순위표에 반신반의하는 반응이지만 우연이 아닌 실력이기를 바라고 있다. 롯데 팬 이연옥(27, 부산시 연제구) 씨는 "확실히 이대호가 있으니까 큰 것 한 방 기대할 수 있다"며 "작년에는 야구장에 잘 안 갔는데 이 분위기라면 사직구장에 자주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환(37, 부산시 북구) 씨는 "봄에만 잘하는 롯데라고 '봄데'라는 말이 있는데 쭉 잘해서 가을야구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팬 김지영(27, 서울시 강동구) 씨는 "DTD(Down Team is Down 준말 유행어)는 과학이지만 올해는 LG가 올라갈 팀이 되자"라고 응원했다.

전국 팬덤을 가지고 있는 세 팀 LG, 롯데, KIA의 선전이 프로야구 전체 흥행의 단초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