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꾸라지' 우병우, 이번에는 법그물에 제대로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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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꾸라지' 우병우, 이번에는 법그물에 제대로 걸릴까?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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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번째 검찰출석, 17시간 조사받고 오늘 새벽 귀가 ...검, "조만간 영장청구" / 정혜리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과거와는 다르게 두 눈을 부릅뜨며 취재진을 노려보던 모습은 사라지고 힘없이 고개를 숙이는 우병우만이 남았다.

6일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포토라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을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고,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님과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냐,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으며 답변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작년 특검수사,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질문하는 취재진을 뚫어질 듯이 노려봐 태도 논란이 일었던 우 전 수석은 이날 바닥을 보거나 정면만 응시하며 들릴 듯 말 듯 힘없이 작은 목소리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수개월째 장기간 수사를 받아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앞서 검찰이 5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6일 출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검찰은 우 전 수석 소환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영수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기 때문. 당시 법원은 “영장청구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 여지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른바 ‘우병우 전담팀’을 꾸려 이전 특검 수사기록 외에도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치계에서도 많은 이들이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을 점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 위신상 우병우는 구속될 것”이라고 글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역시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직권남용 외에 새로운 혐의를 더해 구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 역시 “인생은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병우는 세 번째 검찰 출석해서 두 번 불구속 됐으니 이번만은 100% 구속”이라며 “최순실은 초등학생도 알고 유치원생도 알고 지나가는 개도 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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