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영수증을 책으로"...'도깨비책방' 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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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영수증을 책으로"...'도깨비책방' 또 열린다
  • 취재기자 박신
  • 승인 2017.04.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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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돕기 위해 서적 2만 부 준비, 26일 오픈...1만 원 이상 영수증 소지자 혜택 / 박신 기자

도깨비처럼 반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깨비책방'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리는 도깨비책방은 3월에서 4월간 이용한 문화예술 관람권이나 도서 구입 영수증을 책으로 바꿔주는 행사다. 공연, 전시, 영화 티켓을 소지하면 덤으로 책까지 받아갈 수 있다.

도깨비책방은 지난 2월 처음 운영했다. 당시 도깨비책방은 송인서적의 부도로 어려웠던 출판계를 살리기 위한 일회성 행사로 열렸다. 생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월 행사 시 현장 방문객이 1만 9000여 명, 지역 서점 연합 사이트인 '서점온'을 통해 도깨비책방 도서 목록을 조회한 방문객 수가 4만 8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 2월 도깨비책방에서 책을 구입한 박유빈(24, 부산시 동구) 씨는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도깨비책방에 들렸는데 생각보다 좋은 책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월 도깨비책방 포스터(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도깨비책방은 4월 26일부터 나흘간 전국 8개소 및 온라인에서는 ‘서점온’에서 열린다. 장소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신도림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울산 젊음의거리, 청주 철당간, 목포 영산로 메가박스, 제주 중앙로 영화문화예술센터 등 8곳이다.

4월 도깨비책방은 2월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 2월에는 당월 한 달간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을 도서 한 권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달 행사 때에는 3~4월에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은 물론 지역 서점에서 발행한 도서 구매 영수증으로도 도서를 교환할 수 있다. 또 2월에는 유료 관람권을 인정하는데 결제 금액의 제한이 없었다. 이번에는 신청인이 직접 지급한 현금 또는 신용카드 결제 금액을 합산해 1만 원 이상인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도서 선정 방법 역시 달라졌다. 2월 도깨비책방은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본 영세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해 461개 출판사의 도서 468종을 선정했다. 4월 도깨비책방에서는 한국 국적의 작가가 최근 5년 이내 집필한 책을 신청받았다. 그리고 지역 서점 등의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0종을 선정해 총 2만 부를 살 계획이다. 신규 도서 목록은 4월 17일 ‘서점온’(www.booktown.go.k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도깨비책방은 최근 침체한 출판업계에 있어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깨비책방으로 인해 문화 예술 분야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도깨비책방 이진표 점장은 “도깨비책방으로 인해 문화 예술 전반적인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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