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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전성시대 예고...'라라랜드' '미녀와 야수' 흥행 돌풍

기사승인 2017.04.06  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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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왓슨 열연 '미녀와 야수' 관객 400만 곧 돌파...'라라랜드' 6월 부산 콘서트 / 김지언 기자

영화 <라라랜드> 오프닝 장면에서의 플래시 몹(사진: 영화 <라라랜드> 스틸 이미지).

스크린에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빛이 비춰지면 제일 먼저 꽉 막힌 고속도로 위의 풍경이 보인다. 한 치의 틈도 없이 자동차들로 메워진 고속도로. 한 여성이 자신의 자가용 안에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별안간 그녀는 차문을 열고 나와 자동차 사이사이를 걸어 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가볍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어느새 다른 운전자들도 하나둘씩 밖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거나, 탭댄스나 비보잉을 선보이기도 하며 단체로 플래시 몹을 펼친다.

이는 신선한 소재로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이다. 요즘 <라라랜드>, <미녀와 야수> 등 감미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뮤지컬 영화가 긴 공백을 깨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뮤지컬 영화들은 나올 때마다 뮤지컬팬과 영화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주인공 벨과 야수(사진: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이미지).

최근 개봉한 영화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에서 뮤지컬로, 그리고 뮤지컬 영화로 변신을 꾀한 사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미녀와 야수>는 지난해 5월 크랭크인하기 전부터 만화를 실사화했다는 점에서 대중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과 여주인공 벨의 높은 싱크로율 또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는 요인이었다. 유명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가 영화의 대표 주제가인 <Beauty and The Beast>를 부르고, 등장인물로 활약하는 배우들이 영화에 나오는 곡들을 직접 불렀다는 점에서도 뮤지컬 영화로서의 의미가 크다.

노을 지는 언덕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영화 <라라랜드>의 두 주인공(사진: 영화 <라라랜드> 스틸 이미지).

이와 반대인 경우도 존재한다. 바로 영화 <라라랜드>다. <라라랜드>는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뮤지컬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또,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을 한데 모아 들을 수 있는 <라라랜드 인 콘서트: 어 라이브 투 필름 셀레브레이션’(La La Land In Concert: A Live-To-Film Celebration)>도 시작을 앞두고 있다. <라라랜드> 콘서트는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첫 공연을 연 다음 한국을 방문해 6월 3일과 4일은 서울 롯데 콘서트홀에서 W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월 6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네오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주최 측은 한국 공연을 마친 뒤에는 핀란드, 러시아, 영국, 터키 등을 순회하며 계속해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영화 <라라랜드>는 지난 2월 개최된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분야의 상을 거머쥐었다. 총 20개의 상 중 감독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등 6관왕을 달성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영화가 개봉하며 함께 발매된 OST앨범 또한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여자대학교 콘서바토리 뮤지컬과 노연정 교수는 “뮤지컬과 영화가 만남으로써 관람료에 대한 부담이 줄고, 극의 배경이나 상황 전개를 다양한 앵글로 담아 감상할 수 있으며, 관객의 입장에서는 영구소장의 가치도 높아졌다”며 “하지만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 실제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디테일한 배우들의 연기, 화려한 무대 세트, 그리고 주옥같은 넘버들을 영화에 담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또, 노 교수는 최근 뮤지컬 영화의 인기 요인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익숙한 시놉시스를 꼽았다. 노 교수는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들은 <레미제라블>처럼 먼저 뮤지컬로 공연된 후 영화로 제작됐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학생 서효정(22, 부산시 남구) 씨는 뮤지컬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공연 티켓값이 비싼데다 지방의 경우엔 공연 수도 많지 않아서 접하는데 한계를 느끼던 참이었다. 서 씨는 “뮤지컬이 영화로 재탄생함으로써 지방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뮤지컬 영화의 등장이 반갑다”고 말했다. 또, 서 씨는 “영화에 우리가 아는 배우들이 출연해 거리감이 덜하고 배우들의 표정이나 대사 전달 면에서도 집중이 더 잘 된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박찬영(22, 부산시 해운대구) 씨도 뮤지컬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씨는 “노래와 춤, 영상미 등 뮤지컬 영화에는 볼거리가 매우 많다. 노래 가사로 전달하는 대사는 일반 영화의 대사보다 표현이 훨씬 멋지고 가슴에 잘 와 닿는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개인적으로 음악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흥행 기류가 널리 퍼지면 이런 장르의 영화가 많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부 유은경(44, 부산시 남구) 씨는 최근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어린 시절 추억에 젖어들었다. 유 씨는 어렸을 적 TV에서 방영해주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뮤지컬 영화의 신선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유 씨는 영화의 OST인 <에델바이스>, <도레미송>을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됐다. 유 씨는 “개봉 당일 영화 <미녀와 야수>를 봤는데 생각보다 성인 관람객이 많았다.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픈 마음이 나타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뮤지컬 영화들(사진: 네이버 영화 스틸 이미지).

사실 뮤지컬 영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30년대에는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오즈의 마법사>가, 1940년대에는 <성조기의 행진>이 등장했다. 그 후, ‘최고의 뮤지컬 영화 25위’에 선정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는 <싱잉 인 더 레인>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에델바이스>와 같은 유명한 노래를 남기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영화 <인어공주>와 <라이온 킹>이, 200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시카고>가 개봉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맘마미아>와 2012년의 영화 <레미제라블> 또한 높은 평점을 받으며 뮤지컬 영화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뮤지컬 연출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연정 교수는 “예전의 뮤지컬 영화는 노래하며 춤추고, 연기하는 어쿠스틱하고 아날로그적인 면만 지녔다면 지금은 CG작업을 입혀 화려한 영상미를 구현한 것이 과거와 현재 뮤지컬 영화의 제일 큰 차이점”이라고 전했다.

노 교수에 따르면, 뮤지컬 영화의 전망은 아직은 탄탄대로처럼 열려있다고 장담할 순 없다. 노 교수는 “뮤지컬과 영화는 그들이 주는 매력이 각각 다르다. 감동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뮤지컬 영화는 살아남겠지만 관객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뮤지컬 영화 시장은 식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등장하고, 또 흥행할 가능성에 대해 노교수는 “음악이 있는 영화는 관객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한 뮤지컬 영화가 만들어지면 좋긴 하겠지만 대중적으로 다가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노 교수는 뮤지컬 영화 제작자들에게 “뮤지컬 연출가들의 색깔에서 벗어난 감독의 창의적인 생각과 영화가 주는 비제약적인 스케일, 음향의 다양함 등을 고려해 뮤지컬을 진한 감동이 전해지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개봉한 영화 <미녀와 야수>는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수 385만 5684명을 기록하며 영화 <라라랜드>가 기록한 348만 여명을 뛰어넘어 여전히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취재기자 김지언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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