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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직장인의 오아시스, '잠시간 힐링' 수면카페 성업

기사승인 2017.04.05  08: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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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 쪼개 안마 받고 차 한 잔하며 업무 피로 풀어...'수면 영화관'도 등장 / 박영경 기자

회사원 김신해(22,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씨는 점심시간이면 동료들과 함께 수면 카페로 향한다. 푹신한 안마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자며 휴식 시간을 갖는다. 30분 동안 안마 받으며 피로를 풀고 나면 차 한 잔으로 점심시간을 마무리하고 상쾌해진 기분으로 다시 회사로 향한다. 김 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면 몸도 뻐근하고 피곤한데 점심시간에 안마의자에 앉아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정말 개운하고 좋다”고 말했다.

최고급 안마의자 및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면카페(사진: 네이버 무료 이미지).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 받으며 낮잠도 잘 수 있는 일명 ‘수면카페’, 혹은 ‘안마카페’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늘 시간에 쫒겨 잠이 부족한 한국 직장인들을 위한 ‘수면카페’는 힐링도 빨리빨리 하는 ‘패스트 힐링’ 트렌드의 대표적인 사례다.

안마의자를 이용하는 수면카페는 힐링산업이 떠올랐던 2015년부터 생기기 시작해 갈 수록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바쁜 직장 생활, 아르바이트, 학업에 지친 현대인에게 작은 치유의 공간을 제공해 그들이 일상을 벗어나지 않고 쉽고 빠르게 기운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수면카페를 한 번 이용하는 비용은 1만 3000원 정도. 차를 마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 마사지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도 싸고 이용하기 편리해, 직장인뿐만 아니라 연인들도 이색 데이트코스 삼아 수면카페를 찾아 안마와 티타임을 즐긴다.

오나은(23,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씨는 평소 남자 친구와 함께 안마카페 데이트를 즐긴다. 그는 “수면카페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면 몸과 마음이 풀려 데이트할 때에도 비교적 덜 싸우고 사이가 좋아진다”며 수면카페 데이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낮잠 자려는 직장인을 위해 정오~오후 1시 수면실로 바뀌는  CGV여의도점 프리미엄관. 전좌석 의자가 수면용으로 조절 가능하다(사진: CGV홈페이지 제공).

수면카페가 인기를 얻자 수면실을 운영하는 영화관도 생겼다. 서울의 CGV 여의도점은 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영화상영관 하나를 수면실로 운영하고 있다. 작년 3월 CGV 시에스타 프리미엄관으로 영업을 개시했다가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잠깐 운영을 중지한 동안 고객들로부터 영업 재개 요청이 몰려와 올해 3월부터 다시 시행하고 있는 것. 1만 원에 슬리퍼, 담요, 음료 등을 함께 제공한다.

낮잠이 업무 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뉴스를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야간 근무가 많은 몇몇 기업에서는 수면실 및 요추의자(뒤까지 쭉 젖혀지는 의자)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 이유진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낮잠을 30분 이내로 짧게 자면 인지능력과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자체 연구를 통해 낮잠으로 최적의 시간인 26분을 자면 업무 수행 능력은 34%, 집중력은 54%가 향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세태를 씁쓸해 하는 이들도 있다. 허현숙(49,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씨는 “낮잠 자려고 돈까지 낸다니 정말 '웃픈(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면 그렇게까지 해서 쉬려고 하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허 씨는 “근로 환경이 조금만 더 좋아져도 점심 먹는 시간까지 쪼개서 낮잠을 자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취재기자 박영경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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