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없어도 돼"...관광시장 중국인 빈 자리 동남아인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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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없어도 돼"...관광시장 중국인 빈 자리 동남아인이 채웠다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4.01 21: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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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올 1, 2월 39만 명, 전년비 10% 늘어... 주로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인들 / 한유선 기자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 4만여 명 증가했다. 부산시는 ‘부산 외국인 관광객 방문동향‘을 통해 2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9만 명으로 전년 35만 명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줄었지만 일본과 동남아지역 관광객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제시장(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부산시의 2017년 2월 부산 외국인 관광객 방문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방문 대비 5.4% 감소했다. 3월 이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여행 전면 중단 등을 감안하면 이후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더 감소할 것으로 부산시 관계자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해 지난해에 이여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 각 60.8%, 26.2%, 10.3%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부산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 측은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해외시장의 다변화를 위해서 동남아 지역 대상으로 관광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이들 지역의 관광객 방문율이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부산시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은 전년도 대비 관광객 수가 96.8%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항공 운항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부산에서 촬영한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부산에 대한 대만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지난해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BIFF광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한 태국 드라마 <아내>가 오는 5월 중순경 현지에서 방영되면 태국에서도 부산의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부산시 관계자는 예상했다.

조영태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최근 뉴욕 타임즈가 ‘2017년에 꼭 가봐야 할 곳’ 48위로 부산을 선정했던 사례에서 보듯이,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과장은 “저가 단체 관광객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부산,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산만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최대한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직항도시를 중심으로 한 업계 공동 프로모션 추진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다변화에 더욱 힘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커가 줄어들고 동남아 관광객들이 증가한 부산 관광 시장의 상황에 대해 경성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이미순 교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떤 사업이든 하나의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을 개발하고 맞춤 마케팅을 하는 것이 관광 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 이 교수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서 수익적인 면이나 지역경제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좁은 시야"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관광 시장을 다양화한다면 부산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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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뉴스 2017-04-10 15:39:24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수정했습니다.

softsnow 2017-04-06 01:53:19
부제목에 '올 1,2월 35만명'이 아니라 '39만명'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