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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져 올린 세월호, 진실도 인양될까?

기사승인 2017.03.24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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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미수습자 찾으려면 선체 절단해야", 유가족 "선체 조사부터" / 정혜리 기자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에서 깊숙이 묻혀있던 진실의 한 조각이 드러날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숱한 의혹만 제기됐을 뿐 명확한 침몰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세월호이기에 진실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도 그만큼 깊다.

23일 오후 8시 기준 세월호는 수면 위 8.5m 지점까지 선체가 드러났다. 목표치인 13m에서 4.5m만을 남겨놓은 수치다. 하지만 이날 밤 부양에 방해가 되는 선미 램프를 제거하는데 장시간 소요돼 완전 부양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부상하고 잭킹바지선에 고정하면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해 선박 위로 세월호 선체를 옮긴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고박 해체 후 선체를 육상에 거치한다. 이후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조사가 이뤄진다.

세월호 인양은 참사가 벌어진 원인과 생존자 구조 과정을 밝혀내고 아직 수습하지 못한 9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침몰 원인을 놓고 지난 3년 동안 증폭돼온 의문점이 풀릴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과적, 고박불량, 급격한 변침 3가지를 꼽았다. 당시 수사결과 발표에서 검경은 “사고원인에 대한 전문적, 과학적 정밀감정을 위해 학계 및 실무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과 과학적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원인은 법원마저 운항 미숙이 아닌 조타장치의 기계적인 결함일 수 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상황이다. 세월호 선체를 바다 밑에 둔 채 설왕설래만 거듭해온 것이다.

침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고의 침몰설, 국정원 개입설, 외부 충격설 등으로 번져갔다. 지난해 12월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9시간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세월X’를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은 세월호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에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상 이제 진실 규명을 외면할 어떤 명분도 없다는 게 시민사회의 지적이다.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3년간 쌓였던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정부에 대한 불신은 겉잡을 수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정부는 비용부담 등을 내세워 세월호 인양을 늦춰 “과연 인양할 의지가 있느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지난 1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공포·시행되면서 세월호 선체조사위를 구성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책임질 선체조사위는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조사 개시일부터 6개월 간 활동하고 한차례 연장해 최대 10개월까지 활동할 수 있다. 조사위는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되는 순간부터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조사 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수부와 정치권은 미수습자 수습이 가장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육상에 거치되면 시신 수습 후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선체를 절단하자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증거물인 선체를 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객실만 떼어내서 조사하겠다는 해수부의 주장은 침몰 원인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말이나 똑같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객실 외 C데크, D데크, 조타실, 기관실 등을 조사하지 않고 어떻게 침몰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양 시도 하루 만에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을 본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정부가 내세운 비용 부담이나 날씨 등 시기적인 문제가 결국 인양을 지연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출입처 기자들에게 인양 시도 문자를 보낸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5시간여 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더해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인양 일정을 꾸준히 제공해 왔기에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정황상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취재기자 정혜리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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