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 계층 금리 4%대 우대통장, 몰라서 가입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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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위 계층 금리 4%대 우대통장, 몰라서 가입 안하나?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3.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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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부족, 저축 여력 없어...주민센터 직원, "저소득 노인들이 무슨 저축" / 한유선 기자

차상위 계층을 위한 특별우대 예금이 홍보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은행에 따르면, 차상위 계층의 조속한 자립기반을 돕기 위해 ‘희망찬 미래로’ 특별우대통장 협약을 연장하는데 지난 22일 합의했다. 이 통장은 2010년 두 기관이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우대통장 개설 협약을 맺은 후 지금까지 연장 운영해 오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은행이 협약을 맺은 '희망찬 미래로' 특별우대통장은 일반 고시금리에 연 3.0%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이 통장 가입자는 연 250명으로 제한이 있는데, 최근 7년 동안 가입자는 250명을 넘은 경우가 없다. 심지어 지난해 가입자는 100명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는 해당 예금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된 탓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7년 동안 특별우대통장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업무 담당자가 바뀌다 보니까 해당 업무에 대한 관심도 떨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부산시와 부산은행의 특별우대통장 협약을 매년 갱신하면서도 보도자료 외의 홍보는 하지 않았다.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사업이기 때문에 팸플릿을 만들거나 현수막을 곤란하다는 것이 부산시의 입장이다.

한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는 “우대통장 관련 공문을 받기는 했지만 제대로 확인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는 “차상위 계층 중 저축이 가능한 가구 비율이 낮아 쉽게 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복지통장인 ‘희망키움통장’은 10만 원을 넣으면 정부지원금 10만 원이 같이 저축된다. 이러한 이유로 ‘희망키움통장’은 차상위 계층 주민들에게 권하기도 쉽고 호응도가 높지만 ‘희망찬미래로’ 통장은 다른 일반 저축 통장에 비해 금리가 조금 높은 정도이기 때문에 차상위 계층에게 저축을 유인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

특히 담당 공무원들은 차상위 계층 중에서 노인층이 많아 ‘희망찬 미래로’ 통장을 권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차상위 계층은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 바로 위의 계층인 잠재적 빈곤계층으로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 소득 50% 이하인 비수급자를 말한다.

하지만 부산시는 “‘희망찬 미래로’ 특별우대통장이 현재 제1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4%대 금리인 저축통장이기 때문에 차상위 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희망찬 미래로’ 특별우대통장은 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2종류로 일반 고시금리에 연 3.0%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대금리 적용기간은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3년 이내이며, 가입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5만 원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차상위 대상 가구는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자격 확인을 받은 확인서(신청서)와 신분증명서를 첨부해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특별우대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그 외에 특별우대통장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주소지 동 주민센터 혹은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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