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출마' 최대 수혜 홍준표, 보수 대표주자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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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불출마' 최대 수혜 홍준표, 보수 대표주자로 약진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3.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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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지지율 7.1%로 배 가까이 상승...문재인 부동의 1위에 안희정, 안철수 추격 / 정혜리 기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2위 안희정 충남지사, 3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1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차기대선 다자 지지도] 문재인 37.1%(▲2.0%p), 안희정 16.8%(▲2.7%p), 안철수 12.0%(▲1.8%p), 이재명 10.3%( – ), 홍준표 7.1%(▲3.5%p)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이 대선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독주하는 가운데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로 다수 옮겨가 3%대에 머물던 홍 지사의 지지율이 7.1%로 급상승했다.

지난 15일, MBN의 의뢰로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 긴급 여론조사(무선 90 대 유선 10의 비율, 전국 1015명)를 벌였다. 더민주 소속 주자들의 지지율 총계가 60%대 중반으로 상승한 가운데 안희정·안철수·이재명 등 중위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1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60대 이상을 포함해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로 나서며 지지율 37%선을 넘어 2위 안희정 지사와 20%p 이상 차이를 벌려 1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TK(대구·경북) 지지층을 흡수해 가라앉던 지지율이 다시 15%선을 넘었는데 황교안 대행을 지지했던 중도보수표 일부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3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황교안 불출마선언으로 갈 곳을 잃은 보수층의 지지 일부를 얻으며 석 달 만에 다시 10%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4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인데 이 시장만이 지난주와 동률의 10%선을 유지했다.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의 최대 수혜자는 홍준표 경남지사. 황 권한대행에게 쏠렸던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부산·경남·울산, 50대와 60대 이상의 표심이 급격하게 홍준표 의원으로 몰려 지난주 3.6%에서 배 가까이 오른 7.1%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한편 TK에서 큰 폭으로 결집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5%에 근접한 지지율을 보였다.

[1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민주당 51.1%(▲3.0%p), 국민의당 12.3%(▲1.9%p), 자유한국당 11.7%(▼0.8%p), 정의당 5.3%(▼0.5%p), 바른정당 4.7%(▼1.6%p)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황 대행 불출마 반사이익으로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서울, 20대·40대·60대 이상, 보수층·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결집해 3주째 정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50%를 상회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국민의당 역시 황 대행 불출마 반사이익으로 대구·경북, 부산·경남, 호남, 40대·60대이상, 진보층·보수층에서 결집하며 지지도가 상승했으며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7주만에 2위로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탄핵 인용, 황 대행 불출마 선언, 특례규정 경선룰 내홍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부산·경남, 60대 이상, 중도층·보수층이 이탈하며 국민의당에 밀려 3위를 내줬다.정의당은 충청, 부산·경남, 20대·40대, 진보층이 이탈하면서 지지도가 조금 하락했으나 그래도 바른정당을 제치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비상이 걸린 곳은 바른정당이다. 유승민, 남경필 등 당내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경북, 충청, 20대·60대 이상, 보수층·중도층이 이탈해 조사 이래 최저치인 5% 선 아래로 떨어지며 정의당에게도 밀렸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2.4%, 무당층(없음, 모름 응답자)는 12.5%로 집계됐다.

이번 긴급 여론조사는 2017년 3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1만 749명에게 접촉해 최종 1015명이 응답 완료해 8.6%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4%), 무선(8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져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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