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도 '여풍당당'... 40조 주무르는 교부세과장에 여성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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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도 '여풍당당'... 40조 주무르는 교부세과장에 여성 발탁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3.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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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과장급 이상만 21명, 셋 중 한 명이 여성 ... 공무원 사회 '유리 천장' 깨졌다 / 정인혜 기자
행정자치부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공무원 사회에서 '유리 천장'을 뚫는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에도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6일 행자부 출범 이래 여성 관리자 비율이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지난 2014년 9.4%(33명), 2015년 10.5%(35명)에서 지난해에는 11.6%까지 증가했다.

여성 간부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교부세과장에 여성인 송경주 씨가 임명됐고, 정부 헤드헌팅의 첫 여성공무원으로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이 임용됐다. 송경주 교부세과장은 행정자치부 예산의 97%에 달하는 40조 원 이상을 전국 174개 지자체에 배분하는 업무를 책임지게 됐다. 김명희 센터장은 정부의 정보시스템 통합 운영과 보안관리 컨트롤타워를 책임지는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도 행자부는 기획조정실 선임 과장으로 김주이 기획재정담당관을 여성 최초로 임명했다. 기획재정담당관은 행자부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자리다. 김 담당관은 지난 2월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해 현재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 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국무회의 운영과 정부 의전행사 등을 총괄하는 김혜영 의정관과 온라인 홍보를 총괄하는 최영선 온라인 대변인을 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으로 발탁한 바 있다.

이들을 포함해 행자부에서는 현재 과장급 이상에만 여성 공무원 2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인원의 약 30%에 달하는 숫자다. 남성 관리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금녀의 영역으로 여기던 관리자급 공무원에 여성의 비율이 꾸준히 느는 추세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 간부의 약진을 위해 여성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한 발탁인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자치부 한창섭 인사기획관은 “관리자급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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