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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꿈꾸는 청년들이여, 여기 오세요. 도와드릴게요"

기사승인 2017.02.23  0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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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창업카페 매니저 '더 큐(Q)' 변규환 씨..."나 자신도 창업 기획 공부해 꼭 성공할 터" / 손은주 기자

부산 부경대학교 교문 옆, 담장을 없애 캠퍼스와 외부 인도가 통하게 한 곳에 부산창업카페 2호점이 있다. 

창업카페는 창업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나 예비창업자가 자유롭게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무료로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변규환(26) 씨는 이곳에서 일한다. 그는 창업자가 아니라 창업자를 돕는 창업카페 매니저다.

부산창업카페 2호점 매니저로 일하는 변규환 씨는 이곳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이곳 창업카페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인 '마이크임팩트(micimpact)'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변규환 씨는 마이크임팩트의 직원이다. 그는 카페 공간을 관리하는 한편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군 복무 중 우연히 ‘작은 생각’ 같은 어느 작은 포켓 책에서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읽었다. 한 대표는 강연, 공연 등 각종 문화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막연하게나마 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는 책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찢어서 고이 간직했다.

그는 군 복무시절 읽은 잡지 기사에서 인생의 계기를 잡았다. 그는 당시 찢어둔 기사를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사진: 변규환 씨 제공).

전역 후 그는 부산 경성대 홍보대사와 학회장으로서 바쁜 대학생활을 이어 갔다. 그러던 작년 8월 초, 그는 방 정리를 하다 우연히 군 시절 보관해 둔 잡지 기사 스크랩을 보게 됐고, 자석에 이끌리듯 곧 바로 마이크임팩트 홈페이지를 찾았다. 마침 마이크임팩트는 인턴을 모집 중이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턴 모집에 지원했다. 자유양식이었던 자기소개서에 그가 학회장과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얻었던 다양한 경험을 적었다.

그 결과 그는 마이크임팩트사의 교육본부 LAB팀에 채용됐다.  곧바로 부산발령을 받아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 투입됐다. 그는 “군대에서 취업을 생각했을 때는 전공을 살린 공연기획 쪽에 뜻이 있었는데, 지금 창업지원 교육을 기획하는 일을 해 보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예술 경영’을 공부했다. 창업카페에서 일하면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려니 별도의 공부가 필요했다. 그는 프로그램 기획, 제작 등을 따로 공부했다. 창업 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

익숙한 공연 기획이 아니라 낯선 교육 기획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이런 과정들이 들고 버거웠다. 하지만 동료의 도움과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익숙해졌다고. 그는 “팀원들 사이에서 막내였는데, 팀원 루나와 제이쿤의 격려와 팀장님의 조언이 큰 버팀목이 됐다”며 입사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곳 사원들은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른다. 그의 닉네임은 ‘더 큐(The Q).’ Q는 규환이란 자기 이름에서 따왔다. 강한 어감을 주는 '더 큐'라는 닉네임처럼 그는 창업카페에서 능력을 열심히 발휘하는 중이다. 그는 교육기획을 시작하면서 창업자를 위한 공개 멘토링 대화 프로그램인 ‘살롱 드 창업’과 특강, 식사, 실습을 하나로 묶은 프로그램인 ‘사이다 클래스,’ 창업자들의 시제품 전시 홍보 공간을 만들어 주는 ‘큐브 스토어’ 등을 직접 기획했다. 동시에 창업카페 서포터즈도 관리하고 있다.

창업준비생들과 창업경험자들이 한군데 모여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살롱 드 창업’ 현장 모습(사진: 변규환 씨 제공).
창업자들의 시제품 전시 공간 꾸미기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큐브 스토어’ 클래스 모습(사진: 변규환 씨 제공).
부산창업카페 2호점 서포터즈들과 변규환 씨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사진: 변규환 씨 제공).

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이다 클래스.’ 아이디어 도출, 실습형 특강, 학습형 특강이란 형식을 도입해 창업의 기반이 되는 ‘생각해 내는 과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시작은 아슬아슬했다. 모집 인원 20명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예비창업자 16명으로 시작했던 것. 그러나 프로그램이 진행된 후엔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김해에서도 올라오고, 주말에도 빠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기찼다”며 “프로그램 수료 후에도 고맙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며 웃었다.

반면에 예비창업자들의 생각이나 고충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프로그램들도 있었다. 그는 “창업 준비생들이 듣고 싶은 교육 내용을 제공해야 성공한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창업카페 주위는 이 카페가 들어선 부경대는 물론 근처에 경성대와 동명대가 있어 부산의 대표 대학로다. 이곳 방문자의 70%가 20~30대로, 송상현 광장에 있는 1호점보다는 청년들의 발길이 잦다.

 

지난 17일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 열린 네크워킹 프로그램(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 음향과 컴퓨터 제어 작업을 하고 있는 변규환씨.(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는 매월 1회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달에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관심자 간의 ‘허그 공간’이 꾸려졌다. 오는 3월 새 학기를 맞아 대학생을 주 대상으로 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 SNS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글배우’ 초청 강연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강연자 글배우 씨도 작가 활동 전 창업 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었다고.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음향과 컴퓨터 제어를 담당했다.

그는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 창업자 혹은 예비 창업자와 오늘도 동고동락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작년 8월 시작된 그의 인턴생활은 지난 8일 마침표를 찍었다. 마이크임팩트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 그는 앞으로도 이곳에서 일하면서 창업 관련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기획, 운영 능력을 쌓을 예정이다. 오는 7월이면 마이크임팩트의 창업카페 위탁운영 계약이 일단 끝나지만, 그는 언제 어디서든지 이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꿈을 향해 나아갈 각오다. 교육기획, 문화기획, 공연기획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면 이렇게 다짐한다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자!” 그가 기획하는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트리는 것. 생각을 현실에서 실현한다는 점에서 기획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업과 유사하다. 그는 오늘도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에 앞장서고 있다.

취재기자 손은주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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