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 인기, 국내는 떨어지고 해외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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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 인기, 국내는 떨어지고 해외는 높아진다
  • 김지혜
  • 승인 2013.01.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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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 국내여행지에서 신혼부부를 보기 힘들다. 과거 경기가 어려울 때는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하나투어에서 신혼여행지 수요 순위를 매긴 결과 1~5위를 모두 해외여행지가 차지했다. 신혼여행의 국내여행지의 수요가 해외여행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8~90년대 국내 신혼여행지 1순위였던 제주도에 최근 여행을 다녀온 대학생 김원미(23) 씨는 “제주도 여행 내내 주요 관광코스를 돌아다녔는데 수학여행을 온 중·고등학생 단체만 눈에 띄고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는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윤성광(29) 씨는 신혼여행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가기로 결정했다. “해외로 나갈 것인지 제주도를 갈 것인지 중에 고민을 했었다. 한번 뿐인 신혼여행이다 보니 국내보다는 평소 가고 싶었던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2010~11년 신혼여행지 인기 수요 순위에서 1위가 푸켓, 2위가 필리핀, 3,4,5위는 발리, 하와이, 괌 등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김정원 씨는 “요즘은 신혼부부들이 국내보다는 해외 신혼여행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신혼여행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여행에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라 비용을 많이 투자해서라도 푸켓, 몰디브, 발리와 같은 해외 여행지로 가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신혼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예전보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의 욕구가 커진 것과 항공편이 늘어나고 항공비가 저렴해지면서 쉽게 해외로 나갈 수 있어진 것도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신지연 씨는 “대부분 신혼부부의 경우 해외여행지에 관심이 많다. 경제적여건,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주로 동남아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해외신혼여행 패키지에 비해 국내신혼여행 패키지는 다양성이 부족하다. 하나투어는 신혼여행지 수요순위 1위를 차지한 ‘푸켓’만 해도 50가지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여행지인 ‘제주도’에는 26가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두투어는 ‘푸켓’에만 20가지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여행지인 ‘제주도’에는 4가지 상품밖에 내놓지 않고 있다. 제주도 상품이 푸켓 상품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수요에 맞게 패키지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국내는 해외에 비해 여행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초에 제주도 직영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신혼여행 패키지는 아니지만 제주직영점에서 내놓은 제주도 여행 패키지로 제주도 고유성은 살리고 가격은 내린 상품이 나왔다.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신혼여행 인기 속에서 국내신혼여행은 멋진 풍경을 저렴한 가격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단 둘만의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신혼부부들에게는 국내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여행의 경우 차를 렌트하여 자유롭게 이동하기에 좋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자유여행이라는 포맷아래 국내 신혼여행 패키지를 많이 내놓고 있다. 경제적 여유나 시간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은 외국 못지않게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국내로 눈을 돌려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롭고 알찬 신혼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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