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가는 유학을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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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가는 유학을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다
  • 이하림
  • 승인 2013.01.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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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학 공부를 하기위해 어학연수,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등을 통해서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2010년에 경성대학교에서 외국으로 유학을 보낸 학생들은 교환학생이 총 61명, 어학연수가 총 170명이다. 그러나 한 학교에서 1년에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정작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오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부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선주(22) 씨는 9개월 동안 캐나다에 다녀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생겼지만 영어가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아르바이트 때문이다. 그녀는 영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그곳에서 오직 돈만 벌었다. 이 씨는 “학원도 안 다니고 여행도 다니지 못해서 영어를 접할 일이 더욱 없어졌어요. 일을 하다보면 저절로 영어가 늘 것이라고 생각했던 건 내 착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학원만 다녀서 손해를 본 사람도 있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김종우(30) 씨는 매일을 아르바이트와 학원에 투자했다. 아르바이트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했다. 김 씨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학원비를 냈고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그의 회화능력은 1년 동안 유학한 것에 비해 많이 늘지 못했다. 그는 “외국에 나가서 학원만 다닌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다. 학원은 한국에서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후회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 6개월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용전(23) 씨는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 가서 한국인 친구들과만 지내느라 정작 중국인 친구들과는 어울리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말만 사용하게 되었고 결국 중국어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경성대학교에 재학 중인 신승훈(25) 씨는 홈스테이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서 어학연수를 하는 내내 고생을 했다. 그는 “주인이 상한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 샤워도 제대로 못하게 했다. 5주 동안의 짧은 연수라서 참았지만 정신적으로 고통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확실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유학을 떠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유학을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경성대학교에 재학 중인 오명진(23) 씨는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호주에서 약 1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다. 그녀는 유학 생활을 하기 전에 어학능력 향상과, 자유라는 자신의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호주로 떠났다.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어학능력이 향상 되었고, 여행을 하면서 자유를 느꼈다. 오 씨는 “공부를 충분히 하고 다녀 온 후에 토익과 회화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영어를 제대로 시작하러 가는 것이 유학이 아니라 공부했던 것을 적용하러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유학을 가기 전에 어느 정도의 어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학생들의 유학에 대해서 경성대학교 국제교류팀 직원 김봉주(34) 씨는 “평소 준비했던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학을 통해서 글로벌 마인드를 배양하고 자신의 어학실력을 몸소 느끼고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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