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대중적 인기 타고 기업브랜드 홍보 첨단무기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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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중적 인기 타고 기업브랜드 홍보 첨단무기로 각광
  • 취재기자 천동민
  • 승인 2017.01.01 0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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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게임업계, 웹툰 이용한 브랜드마케팅...대기업은 공익 내용의 작품도 출시 / 천동민 기자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 웹툰(webtoon)은 말 그대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만화를 의미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만화 유통환경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한국 웹툰 시장의 규모는 약 2,347억 원으로 전년도 1,718억 원보다 약 36% 증가해 웹툰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매년 수천 편 이상이 연재되면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웹툰 시장이 성장해 가면서 기업도 웹툰 시장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유명 웹툰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웹툰을 연재하면서 자신들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웹툰이 젊은 세대에게 기업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연결 통로가 되고 있는 것.

최근 가장 호응이 높은 브랜드 웹툰인 <4버디스>는 주류 전문업체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 브랜드 웹툰으로 12년 지기들이 현실 속에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이야기한다. 9화까지 연재된 현재 9.6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직장인 김모(34,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주변의 평범한 일상을 웹툰에 담아 화려하진 않지만 실제 내 상황과 비슷해 공감됐다”면서 “그런 평범한 이야기 속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담아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홍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류 전문 업체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 브랜드 웹툰 <4버디스> (사진 : 웹툰 메인 화면 캡쳐)

석유 화학제품 전문 업체인 한화케미칼 또한 웹툰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 7월 <연봉신>을 통해 웹툰 시장을 공략했다. 아무런 스펙도 능력도 없이 운으로 한화케미칼에 입사한 연봉신이 각종 난관을 이겨낸다는 내용이다. 기업 간의 거래를 하는 B2B 기업의 특성상 소비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았던 한화케미칼은 웹툰을 통해 기업의 인지도를 크게 향상했다. 기업 자체 설문조사 결과 <연봉신>의 총 구독자 중 80.8%가 웹툰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구독 후 한화케미칼에 대한 선호도는 30.4%에서 74.6%로 상승했다.

석유 화학제품 전문 업체인 한화케미칼 또한 웹툰 <연봉신> (사진 : 웹툰 메인화면 캡쳐)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웹툰 시장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제작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유명 웹툰 작가들과의 호흡을 맞춘 웹툰을 공개하면서 독자들에게 게임을 알렸다. 에프모바일코리아의 <백전백승 for Kakao>의 브랜드 웹툰인 <백전백승> 또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며 연재를 마쳤다. 대학생 신모(24, 부산 진구) 씨는 “백전백승이라는 웹툰 1화를 보고 바로 게임을 다운받았다”며 ”게임하면서 웹툰을 보니 스토리가 더 재밌게 느껴지고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브랜드 웹툰을 통해 웹툰 시장에서 자신의 브랜드나 제품을 홍보하지만, 브랜드 웹툰이라고 해서 반드시 상업성을 띠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여러 단체나 기관은 공익적 소재를 다룬 브랜드 웹툰을 통해 공익성에 재미를 더한 웹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합작해 청소년의 생명 존중을 주제로 만든 브랜드 웹툰 <썬데이 상담소>는 10대와 20대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 큰 호응을 얻어 현재 시즌 3이 연재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천모(19, 경기도 안산) 씨는 “학교에서 우연히 <썬데이 상담소>를 보게 되었는데 내 연령대의 고민이 웹툰을 통해 잘 그려져서 기분 좋게 봤다”며 “재미있고 화려한 내용은 아니지만 나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현재 연재 중인 시즌3도 매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 김종훈(27) 씨는 “웹툰이 홍보용으로 충분히 좋은 도구임에 분명한 만큼 기업도 당연히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랜드 웹툰이 웹툰 작가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창출 방법의 하나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인 만큼 앞으로 웹툰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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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2017-01-01 22:28:52
요즘 초중고학생들은 거의 웹툰 한개씩은 보고 살더라구요
미래 홍보자원으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