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외부 충격설 폭풍 파문..."진실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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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외부 충격설 폭풍 파문..."진실을 알고싶다"
  • 취재기자 김한솔
  • 승인 2016.12.26 17: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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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 '자로,'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 제기...."VTS영상의 괴물체 컨테이너 아닐 것" / 김한솔 기자

지난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증거 일부를 입증해 화제가 됐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외부 충격 특히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내세워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자로는 26일 인터넷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 <세월 X>와 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26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의 세월호의 침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던 과적, 조타실수, 고박불량, 복원력 상실에 대해 배가 급격히 침몰할 만큼의 큰 요인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외부 충격설을 제시했다. 자로는 “외력이 작용하지 않으면 세월호 사고는 과학적으로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로는 외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 2014 JTBC가 입수한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의 세월호 관제 레이더 영상에 주목했다. 자로는 “진도 VTS 레이더 영상에 나타났던 주황색 괴물체가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그 괴물체를 컨테이너로 봤다. 나는 그게 과연 컨테이너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VTS의 영상의 주황색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닐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세월X> 캡처)

이 영상을 보면,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하게 항로를 변경한 궤적 뒤로 세월호 6분의 1 크기의 또 다른 주황색의 괴물체가 등장한다. 일각에서 이 괴물체는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라고 주장하지만, 자로는 “컨테이너 하나의 크기는 4m가 안 된다. 당시 바다로 추락한 컨테이너가 25개 안팎이라 해도 레이더 영상에는 그 정도 크기로 나타나지 않는다. 괴물체의 크기는 세월호의 약 6분의 1 정도”라며 주황색 괴물체를 컨테이너로 생각하기엔 면적이 너무 넓다고 지적했다.

자로는 이 괴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근거로 컨테이너가 아닌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자로와 함께 VTS영상을 분석한 김관목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 또한 <세월 X> 영상 속에서 “바다로 떨어진 컨테이너는 일부에 불과해 레이더에 잡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로는 이 영상에서 “군사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던 군 레이더 영상인 KNTDS(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 즉 해군 3함대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호가 군 잠수함 등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는 군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다"며 "또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학생 최모(24, 부산시 진구 양정동) 씨는 "해군의 레이더 영상을 공개하면 논란이 해결될 것인데 왜 공개 불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직장인 하모(52. 부산시 진구 범천동) 씨는 "이미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조사로 밝혀졌는데 왜 다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언론사들의 입장도 갈렸다. 조선일보는 27일 자 사설에서 '이제 대놓고 세월호 잠수함 충돌 주장하냐'며 이 주장이 황당하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다른 언론사들은 입장을 유보하고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SNS상에서 반응도 차이가 있었다. 김혁수 해군 전 제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잠수함과 무관하다"는 글을 게시했고,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티즌 수사대 자로에게'라는 글에서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친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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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민희사랑 2017-01-08 23:43:20
증거는 다 있는데 왜 아직도 아니다,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로 일관하는걸까요 ?
어서 빨리 모든 의혹들이 풀려서 뉴스보는게 즐거워지는 날이 되었음 하네요

최재원 2016-12-27 21:56:35
하루 빨리 모든 의혹들이 풀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