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에서 즐기는 국내 첫 산악영화제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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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서 즐기는 국내 첫 산악영화제 내일 개막
  • 취재기자 박준우
  • 승인 2016.09.2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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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10월 4일 영남알프스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21개국 영화 78편 상영 / 박준우 기자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포스터 2 종(사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국내 첫 산악영화제인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오는 30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돼 10월 4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국내에는 ‘산악영화’가 생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알프스 자락에서 1952년 출범한 세계 최고(最古) 산악영화제인 트렌토영화제, 1976년 로키산맥에 위치한 캐나다 밴프에서 시작된 벤프국제산악영화제 등 세계적으로 산악영화제가 적지 않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진 한국에도 산악 국가에 걸맞은 영화제가 드디어 영남알프스에서 첫 발을 떼게 된 셈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21개국 영화 78편이 국제경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된다. 이 중 국제경쟁 부문은 영화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는 세계 40개국에서 출품한 182편 가운데 본선에 오른 24편이 상영된다. 한국 영화도 2편이 올랐다. 알피니즘 등 4개 부문은 <I-View>, <화산 속으로>,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 <운명의 산:낭가 파르바트> 등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UMFF시네마에는 5차례, 알프스·신불산·가지산 시네마에서 40차례 상영 일정이 잡혔다. 야외상영은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알프스와 가지산 시네마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하루 4차례 상영된다. 신불산 시네마에서도 오전 11시부터 하루 3차례 영화가 선보인다.

30일 상영되는 개막작은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 리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메루>가 선정됐다. 영화는 히말라야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산으로 알려진 메루를 오르려는 사람들의 고난과 극복을 그리는 영화다. 2015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2015년 내쉬빌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016 슬로베니아산악영화제 베스트 등반 영화상 등을 받았다.

최선희 프로그래머는 “세대를 통과하고 전수되는 것이 단지 등반기술만이 아니라 순수한 등반정신이라는 점에서 개막작에 걸맞은 영화”라고 선정 의도를 밝혔다. 폐막작은 마지막 날 국제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선정해 상영한다.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피에타>의 주연 배우 조민수 씨와 버나데트 맥도날드, 하비에르 바라야사라, 마르코 프레티, 김은영 씨 등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대상 외에도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의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 모두 7개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또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비롯해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 신화를 쓴 라인홀트 메스너가 이번 영화제를 찾는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첫 세계산악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을 도입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작품이 출품됐고, 세계산악영화계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유일한 세계산악영화제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다양한 산악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울주군과 사무국, 추진위원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 사람 냄새가 나는 좋은 영화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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