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민족 대이동 시작...어제, 오늘 아침 귀성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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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민족 대이동 시작...어제, 오늘 아침 귀성 절정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9.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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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국서 차량 462만 대 고속도로 이용, 역·터미널도 북적 / 정혜리 기자
Post from RICOH THETA. - Spherical Image - RICOH THETA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오후부터 14일 새벽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부산에서도 전국 각지의 고향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가 많았다. 코레일은 추석 기간 총 306만 명이 기차를 타고 전국 각지를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역은 13일 오전부터 귀성객으로 북적였다. 선물을 한 아름 손에 들고 기차를 타기 위해 바삐 오가는 한편, 차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합실이 가득 차 있었다. 

대구의 부모님댁으로 간다는 대학생 강상우(25,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설 지나고 처음 집에 가는 것”이라며 “기차표 끊는데 고생 좀 했다”고 차편 구하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족 네 명이 함께 인천으로 간다는 박상영(47,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지난 설에 혼자 7시간 가까이 운전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번엔 기차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경기가 어려워서 부모님 드릴 용돈을 좀 적게 준비하게 됐다. 그래도 고향 가서 부모님 뵐 생각에 마음은 푸근하다”고 웃어 보였다.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도 귀경길에 오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버스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이들도 있었다. 경남 진주로 가는 표를 구하지 못한 이은혜(22, 부산시 남구) 씨는 “평소에는 표가 많아서 이렇게 승차권이 금방 동날 줄은 몰랐다”며 “3시간 뒤에 출발하는 버스표밖에 없는데 그거라도 일단 사야겠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직장인 김다솜(26,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회사를 조기퇴근하고 남들보다 먼저 귀성길에 올랐다. 들뜬 표정의 김 씨는 “연휴라고 사장님께서 단체로 2시에 퇴근시켜 주셨다”며 “덕분에 일찍 간다. 우리 회사 좋은 회사!”라고 말하곤 고향을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성남=포커스뉴스, 본지 특약)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 톨게이트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focus.kr

경부·남해 고속도로도 부산을 들고나는 차량으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13일 오후 자동차를 몰고 경기도로 향한 이연옥(26, 부산시 연제구) 씨는 “14일 가려다가 차가 밀릴 것 같아 하루 일찍 출발하는데 그래도 여섯 시간 정도 예상한다”며 “엄마, 아빠, 나 셋이서 교대 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석 당일에 이동 계획을 잡은 사람도 있다. 주현민(32, 부산시 동래구) 씨는 “추석 당일에 움직이면 정체가 덜할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에서 간식도 먹고 음악도 들으면서 천천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하루 동안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50만 대, 수도권으로 들어간 차량은 41만 대로 집계했고 이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462만 대로 추산했다. 일부 고속도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정체 현상을 빚었고 오후 8시께에는 절정에 이르렀다. 실시간 교통상황은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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