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즐기는 영화제, 부산서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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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즐기는 영화제, 부산서 창설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8.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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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배리어프리 영화축제 9월 2~4일, 부산시민공원 등지서 <연평해전> 등 상영 / 정혜리 기자
제1회 배리어프리 영화축제 포스터(사진: 부산시 제공).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청각장애인의 문화 향유와 비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영화 축제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9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지역 일대에서 부산시 주최로 개최되는 제1회 배리어프리 영화축제가 바로 그것.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는 '장벽 없는 영화'란 의미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자막해설)을 넣어 ·청각 장애인도 큰 불편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영화다.

이번 영화축제에서는 총 6편의 영화와 1편의 오페라가 상영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무료입장 가능하다. 이번 영화축제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회가 통합할 수 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 30분 부산시민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개최되는데, 개막작은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이 선정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사상다누림센터 다누림홀에서 영화 <연평해전>(오후 1시), <히말라야>(오후 4시)가 상영된다. 폐막식은 부산시민공원 중앙잔디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김학순 감독의 영화 <연평해전>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일명 ‘돗자리영화제’라는 타이틀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팝콘을 먹으며 잔디밭에 편안히 앉아 음악과 영화를 관람하는 배리어프리 영화축제는 올해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시민들에게 모처럼 초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영화 상영뿐 아니라 각종 부대행사도 열린다. 시·청각장애인이 어떻게 영화를 감상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 감상 체험’이 부산시민공원 야외상영관 일대에서 오후 3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배리어프리 영화 발전을 위한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공개홀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 화면해설 콘텐츠의 현황과 개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1회 배리어프리 영화축제’의 개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을 넘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제가 추구하는 ‘소통’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문화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속적 도시발전을 지향하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의 가치 있는 문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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