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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도 식지 않은 추억의 길거리 인형 뽑기

기사승인 2016.06.29  20: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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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형태에 고가 경품 걸고 행인 유혹..."지나치면 중독" 우려도

80년대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길거리 인형뽑기 오락이 디지털 시대인 요즘에도 세대를 이어가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지금도 간간히 인형 뽑기 기계가 있다. 인형 뽑기는 많은 사람이 뽑기 노하우를 공유할 정도로 남녀노소가 관심을 가지는 게임. 가수 현진영은 TV 프로그램 <능력자들>에서 1년간 인형을 900개 뽑는데 2,000만 원을 썼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진영 뿐만 아니라 래퍼 도끼, 배우 서신애, 가수 정은지 등 많은 연예인들이 인형 뽑기를 하는 모습이 TV나 SNS에 오르기도 했다.

인형 뽑기는 일정한 금액을 넣어 발이 세 개인 집게로 인형을 뽑는 게임. 집게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인형을 집어 원하는 위치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 마지막 순간 인형을 놓치는 아쉬움 때문에 또다시 주머니를 뒤지게 만드는 것. 인형 뽑기 기계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집게로 인형을 뽑는 기본적인 인형 뽑기와 인형을 여러 번 뽑아 판 위에 올리면 움직이는 바가 인형을 밀어내는 인형 뽑기, 막대로 밀어내 상품을 얻는 인형 뽑기 등등. 

   
▲ 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인형 뽑기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은진).

지속적인 인기를 타고 다양한 인형 뽑기 기계를 갖춘 전문 가게도 들어섰다. 최근 딸과 함께 인형 뽑기 가게를 찾았다는 최모(49,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씨는 인형 뽑기 가게가 신기했다. 그는 “오락실에서 보던 인형 뽑기 기계를 한 자리에 모은 가게가 생긴 것을 보고, 어린 시절 즐겨 했던 인형 뽑기 오락이 아직도 인기가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타고 등장한 인형 뽑기 가게(사진: 취재기자 최은진).

하지만 인형뽑기 오락이 자칫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 접근성이 높은 도박으로 경품 뽑기·판치기, 짤짤이 등의 내기 뿐만 아니라 인터넷 도박·게임머니를 사용한 온라인, 모바일 게임 등이 성행하고 있는데, 인형 뽑기도 도박성 게임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 최근엔 재미 삼아 인형을 뽑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가의 상품까지 내걸어 사행성을 부추기는 인형 뽑기 게임도 등장했다. 열쇠가 달린 상자를 뽑아 따로 진열된 경품 진열대의 문을 열고 해당 상품을 찾아가는 식이다.

부산대 심리학과 홍창희 교수는 투자 혹은 노력에 비해 큰 보상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인형뽑기가 도박과 같다고 보고 있다. 홍 교수는 기대 이상의 보상이 주어지는 경우, 흥분을 일으키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방출되고 체뇌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 사람들은 즐거움을 경험하고, 같은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길 기대한다. 그는 "약물 중독을 포함한 (게임 등) 여러 중독행위들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대학생 오윤정(22,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씨는 길거리 인형뽑기 오락을 하다 1만 1,000원을 잃었다. 오 씨는 “인형을 뽑는데 성공했지만 더 큰 인형을 뽑고 싶어 계속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돈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 인형뽑기 게임에 걸린 다양한 경품. 상자에 달려있는 열쇠를 획득해야 상품을 얻을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은진)

   
▲ 인형 뽑기에서 뽑은 열쇠로 열 수 있는 상품 보관함(사진: 취재기자 최은진)

대학생 김주송(27, 부산시 남구 대연동) 씨도 인형 뽑기로 5만 원을 날렸다. 상자에 달린 열쇠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김 씨는 마침내 열쇠를 획득했다. 그 열쇠로 그가 획득한 상품은 블루투스 스피커였다. 김 씨는 “재밌어서 시작했는데 나중에 5만 원이나 쓴 것을 알고는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단순한 오락으로 시작했다가 중독성 도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절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최은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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