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늘 어디론지 바쁘게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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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늘 어디론지 바쁘게 다녀요”
  • 카자흐스탄 교환학생 아이가님 누르갈리모바
  • 승인 2016.07.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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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와 사랑에 빠진 카자흐스탄 여대생 누르갈리모바 씨의 한국 문화 체험기
▲ 아이가님 누르갈리모바 씨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회활동이나 날마다의 생활 모습이 대체로 정상적이고 일상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아마도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나 생활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외국인으로서 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됐다.

먼저 내 소개부터 하자면, 내 이름은 아이가님 누르갈리모바(Aiganym Nurgalymova)이고,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이곳 부산 경성대학교로 와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보내고 있다. 모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서, 나는 전 세계 어느 나라든지 선택해서 갈 수 있었다. 이곳에 오니, 한국 친구들이 나에게 왜 미국이나 유럽에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었으면서 왜 한국을 선택했냐고 묻는 일이 많았다. 내가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는 다른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 문화에 대해 정말로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서 보낸 첫 번째 날부터 나는 매우 심한 문화적 충격을 경험했다. 어떤 한국 문화가 카자흐스탄과 다르기에 내게 그렇게 충격적이었을까?

맨 처음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한국의 음식 문화였다. 한국 식당에서는 한 가지 음식을 주문하면 대여섯 가지 반찬이 자동적으로 따라 나온다. 한국에 도착한 첫날밤, 몹시 배가 고팠던 나는 어느 텅 빈 식당에 들어갔다. 그 식당 주인은 매우 친절하고 맘씨 좋아 보이는 여인이었다. 나는 이런 한국 여자를 ‘아줌마’라 부른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그런데 그 식당 아줌마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다. 나는 치킨 수프를 먹고 싶다고 영어와 몸짓으로 간곡하게 설명했고, 열심히 이해하려고 하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아줌마의 난감한 표정이 순간적으로 교차했다. 나는 그 상황이 한 편의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생각했고, 아마도 지나가는 행인들이 그 모습을 봤다면, 필히 두 사람이 제스처 놀이(편집자주: 한 사람이 몸짓으로 단어를 설명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이 알아맞히는 게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듯하다. 한참만에야 내 주문을 알아챈 듯한 아줌마가 고개를 끄덕이고 주방으로 들어가서 무언가를 준비하더니 다시 내 테이블로 돌아와 무언가를 죽 내려놓았다. 그것은 김치, 깍두기, 떡볶이 등의 반찬이었다. 나는 기겁을 하면서 이런 음식(반찬)을 주문한 적이 없다고 영어로 항변했고, 아줌마는 이 반찬들은 주문한 음식에 공짜로 따라 나오는 것이라고 한국말로 한없이 설명했을 것이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했던 나는 우여곡절 끝에 주문한 음식을 먹고 그 식당을 나왔으나, 그게 한국에서 내가 겪은 첫 번째 문화적 충격이었다. 아무튼, 내가 한국에 와서 떡볶이와의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바로 그날 밤부터였다.

한국 음식은 김치와 밥으로 뚜렷하게 집약되지만, 카자흐스탄 전통 음식은 그렇게 명확하게 외국인에게 그 특징을 정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 카자흐스탄에는 카자흐스탄 계, 러시아 계, 우즈베키스탄 계, 우크라니아 계, 중국 계 등 130여 개의 다른 민족들이 오랫동안 어울려 같이 사이좋게 살아 왔기 때문에, 음식 문화도 완전히 혼합되어 어느 하나로 특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뚜렷한 카자흐스탄 음식의 특징은 한국과 같이 반찬이란 개념의 부수적 요리(side dish)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굳이 카자흐스탄의 주식을 말한다면 그것은 소고기일 듯하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늑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편집자주: 이 점은 아마도 늑대고기를 먹는 나라가 세계에서 거의 없기 때문일 듯하다). 그리고 카자흐스탄 소고기 소비량은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의 김치처럼,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날마다 접하는 음식은 고기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아니고 바로 소고기다. 그 외에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말고기, 밀가루 반죽 소스, 감자, 양파, 당근 등으로 구성된 베쉬바르막(Beshbarmak), 찐 소고기, 감자, 당근 등으로 구성된 쿠이르닥(Kuyrdak), 빵 종류인 바우이삭(Bauysak), 쉘펙(Shel’pek) 등이 있다.

음식 이외에 한 학기 동안 내가 발견한 한국과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표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대강 두 나라의 문화를 이렇게 비교해 보니 차이의 어떤 패턴이 보이는 것도 같다. 아무튼, 한 학기를 한국에서 보낸 나는 한국을 선택해서 온 것을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에서 정말 매력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과 절친이 됐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가 보고 경험한 사찰, 문화, 건축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에서 내가 얻은 가장 귀중한 소득은 한국이 내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고 나도 그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조국에 돌아가서도 내가 한국에서 얻은 그 경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편집자주: 아이가님 누르갈리모바는 한국 사람인 방찬영 씨가 총장으로 있는 카자흐스탄 KIMEP대학 저널리즘학과 학생으로 경성대에서 이번 1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보내고 있다. 이글은 다음 영어 원문을 번역한 것임.

The normalities of a Korean social life and Korean life overall seems ordinary for you because you are Korean. But didn't you ever felt interested about what foreigners think about your culture? Didn't you ever think how it is to be a foreigner in Korea?

Let me introduce myself first, my name is Aiganym, I am from Kazakhstan. Here in Busan I am having my exchange semester. I could go wherever I wanted in the world and chose to come to Korea because I have a great interest in knowing new cultures and Korean culture seemed to me really curious. Therefore each second Korean people asked me why you chose Korea when you could go better to US, Europe etc.

Being a foreigner in Korea, first days living here in Busan were really hard for me. I experienced a hard cultural shock. For your better understanding let me make some comparissons with my own country's culture.

Let’s start from the theme which everyone will like: food. In Korea if you order one main dish it is served with at least 5 other side dishes. I didn't know it and the first day when I got lost and hungry. I found an empty caffee(shiktang) whose owner was a kind and tolerant woman(adjumma), but with no English word knowing. When I tried to describe that I wanted chicken soup, I think it was a real comedy for her, passersby would probably think that we were playing сharades. Finally she understood, and started serving on my table side dishes(kimchi, tokpokki etc.), I tried to explain that I didn't order it when she tried to explain that it comes with the main dish. That night I fell in love with tokpokki.

When Korean cuisine is all about kimchi and rice, Kazakhstan's traditional food is hard to detect for foreigners because Kazakhstan has kind a mixed cuisine, because country has 130 different nationalities friendly living together, so Kazakhs have Kazakh, Russian, Uzbeki, Ukranian, Chinese and many other cuisines.

Generally, in my country there is no such side dishes like in Korea. The main product in all Kazakh foods is meat, Kazakhstani people are on the 2nd place in meat consumption, the 1st place got wolves. If Koreans have kimchi, then Kazakh have meat (not pork). Popular dishes: Beshbarmak(horse meat, paste, potatoes, onion and carrot), Kuyrdak(steamed meat with potatoes and carrots), Bauyrsak and Shel'pek(traditinal bread types).

Also here I detected some kind of anti-parallels between Korean people and Kazakh people which I xpressed in table for your better understanding. 

To conclude, I wanted you to know some patterns of Kazakhstani culture and to compare it with Korean so my semester in Korea is going to it send. And I am happy that I chose this country to come, here I met a lot of fascinating people who are now really good friends of mine. I also learned a lot and have seen much great things as temples, culture and the architecture, but the main thing my trip was about is experience, now I can say that I achieved some kind of experience Korea had gave to me and this I'll remember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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